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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러시아와 원유생산 1위 다툼…"미소 우주경쟁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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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국의 셰일유 유전지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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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지난주(~13일) 미국의 일평균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초로 1100만배럴을 돌파했다고 미국 에너지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셰일오일 생산이 계속 활기를 띠어 원유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수치가 월간 원유 생산량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원유 생산국이 된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일평균 원유 생산량이 약 100만배럴 늘었다. 셰일 시추기의 급속한 증가 덕분이다.

모닝스타의 샌디 필든 원자재와 에너지 리서치 이사는 "1100만배럴은 미국을 세계 최대의 산유국으로 만들었다"며 "하지만 실제로 지난 6월 중 러시아의 원유 생산은 100만배럴을 웃돌았으므로 이는 과거 미소 우주 경쟁 같은 것이다"고 밝혔다.

ICAP의 스콧 셸턴 중개인은 "원유 생산이 1100만톤에서 안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1100만배럴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주(~13일) 미국의 원유재고는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원유 생산이 사상 최초로 1100만배럴을 돌파한 결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580만배럴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36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쿠싱의 원유재고는 86만배럴 줄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순수입은 일평균 220만배럴 늘었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정유공장들의 원유 처리량은 일평균 41만3000배럴 감소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2.4%포인트 내렸다.

휘발유 재고는 320만배럴 줄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4만4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37만1000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87만3000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모간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파이프라인의 제약이 서부 텍사스에서 내년 원유 생산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서부 텍사스의 파이프라인이 일평균 약 356만배럴의 셰일오일만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셰일 생산량이 거의 이 수준에 육박했다는 설명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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