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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車업계 `펫심` 잡아라…전용 시트에 렌터카까지 `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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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전용 상품 '봇물'

기아차 '더 뉴 레이' 부분변경모델 출시

전용시트·케이지·펜스·커버 등 설치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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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17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결과가 나왔다. ‘펫팸족(Pet+Family)’라는 말이 탄생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시장도 급격히 커지면서 자동차 업계 역시 ‘펫심(Pet+心)’을 저격하기 위한 관련 제품 출시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펫심이란 애완동물(Pet)과 마음(心)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주인의 마음을 뜻한다.

◇쏟아지는 반려동물 카용품..종류도 다양

기아차는 경차 레이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용품 패키지 ‘튜온 펫’을 적용했다. 펫 패키지는 △유아용 카시트처럼 앞, 뒷좌석에 고정해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태울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카시트(이동식 케이지) △반려동물이 운전석으로 넘어오는 돌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설치하는 카펜스(1-2열 중간 격벽) △반려동물로 인한 시트 오염을 말고 충격 완화 및 승차감을 향상하는 2열용 방오 시트커버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구성품을 필요에 따라 고객이 각각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반려동물과 함께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도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레이는 올 상반기 경쟁 경차들이 모두 부진의 늪에 빠진 사이 전년 동기(9859대)보다 48.3% 늘어난 1만462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레이의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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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그 게이트’를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트렁크 공간에 그릴을 설치해 반려동물을 분리 탑승시키는 동시에 트렁크 문이 열려도 개가 차량 밖으로 바로 뛰어나가지 못하게 하는 제품이다. 한두 개의 도그 컴파트먼트를 게이트를 좌측 또는 우측 또는 양쪽에 장착하고 ‘보호 그릴’ 및 ‘적재실 디바이더’와 조합해 만들 수 있다. 게이트는 열고, 닫고, 차량에서 탈거하기가 매우 용이하다. 보호 그릴은 급제동 또는 충돌 시 반려동물이 앞쪽으로 쏠려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실용적인 장치다.

닛산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2018 뉴욕 오토쇼’에서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한 ‘로그 도그’라는 독특한 이름의 차를 선보였다. 이 차는 짐을 싣고 다니는 트렁크 부분을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개조한 것이 특징이다. 닛산 로그 도그의 반려견 전용칸은 반려동물이 편히 쉴 수 있는 누빔 소재 패드로 구성했으며, 이 방수 패드는 탈부착이 용이해 세척이 가능하다. 또 특수 제작한 밥그릇이 고정돼 있어 이동 중에도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게 하고, 응급처치 키트도 마련해놨다. 백미러에는 카메라가 장착돼 운전 시 수시로 반려동물의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반려동물을 위한 차량이나 용품들을 출시하는 이유는 시장성이 좋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2조8900억원으로, 2012년 900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커졌다. 오는 2020년까지 현재의 2배인 5조8100억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또 유아용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수요가 높다. 과거에는 대부분 이러한 제품들을 등한시했지만, 최근에는 차 소유주들이 사고방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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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에서만? ‘No’..반려동물 렌터카도 있어

내가 소유한 차에서만 반려동물을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탈 수 있는 렌터카 서비스도 출시됐다.

롯데렌터카는 반려동물 동반 고객 전용 렌터카 서비스 ‘펫카(Pet Car)’를 출시하고 제주오토하우스에서 운영 중이다.

펫카는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반려동물과 함께 자동차를 렌탈할 수 있는 서비스다. 펫카 이용 고객은 렌터카 이용 시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와 카시트를 1일 기준 7000원에 추가 대여할 수도 있다.

롯데렌터카는 서비스 품질 관리를 위해 일반 렌터카와 펫카를 분리해 운영하며, 반려동물이 탑승하는 펫카는 털 제거 등 차량 실내 청결을 보다 철저히 관리한다. 롯데렌터카는 제주오토하우스에서 제공하는 펫카를 고객의 수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제주도는 특성상 여행객들이 렌터카를 이용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인데 반려동물을 동반한 렌터카 이용이 어려워 제주여행을 꺼리는 고객을 위해 펫카 상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며 “바캉스 시즌을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들이 편리하게 렌터카를 이용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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