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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北주재 러대사 "유엔, 대북제재 완화 논의해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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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체고라 북한주재 대사 리아노보스티 인터뷰

"제재완화 쉽지는 않을 것"

뉴스1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오른쪽)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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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 상황에서) 대북 제재 완화 이슈를 거론하는 것이 논리적일 것이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확실히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한 러시아를 포함한 몇개 나라들은 이미 제재 목록에 있는 인물 등을 제외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북제재 완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대북제재 완화는) 아주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 "유엔 안보리에는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기까지 제재가 약화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빠른 시일 내에 달성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마체고라 대사는 "미국에서는 (비핵화에) 2년 반이 걸릴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며 1년이라는 말도 있다"면서 "만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결정을 내린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비핵화 과정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2008년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을 파괴할 당시에는 250만달러가 들었는데 이런 것들이 수십 개, 우라늄과 핵탄두 관련 시설을 포함하면 수백 개나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러한 시설들을 제거하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 작업이 남북한과 이웃 국가들에게 안전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년에서 2년 반 안에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길 바란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나서 제재 해제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비핵화에 필요한 기간을 1년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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