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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청년 10명 중 8명은 첫 직장에서 월 200만원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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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상승 영향 비율 늘어 / 졸업후 취업까지 평균 11개월 / 휴학경험 비율도 증가… 44%로

세계일보

청년 10명 중 8명은 첫 직장에서 월 200만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을 잡을 때까지는 평균 11개월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이 첫 직장에 취업할 때 받는 임금은 150만∼200만원 구간이 33.8%로 가장 많았고, 100만∼150만원 미만이 31.1%로 나타났다. 200만∼300만원은 15.3%였고, 50만∼100만원(13.5%), 50만원 미만(4.2%), 300만원 이상(2.0%) 순이었다.

이번 통계에서는 전년 동월 가장 비중이 컸던 100만∼150만원 구간의 비중이 37.5%에서 31.1%로 6.4%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150만∼200만원 구간은 1년 전(29.7%)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150만∼200만원 구간 비중이 1년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한 배경에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도 있다는 것이 통계청 분석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월급 기준(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157만3770원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명목임금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최저임금 상승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대학졸업자(3년제 이하 포함)는 졸업까지 평균 4년2.7개월이 걸렸다. 1년 전보다 0.4개월 길어졌다. 졸업 소요기간은 2010년 처음으로 4년을 넘어선 뒤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휴학경험 비율은 44.4%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최종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뒤 취업을 한 경험이 있는 청년은 전체의 86.5%였다. 13.5%는 졸업 후 계속 직업을 갖지 못한 셈이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은 10.7개월로 1년 전보다 0.1개월 늘었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5.9개월로 1년 전보다 0.3개월 늘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전체의 62.8%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1.9개월로 0.2개월 증가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51.0%)이 가장 많았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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