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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두드리면 열린다' 전북의 슈팅 19개, 내려선 제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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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노컷뉴스

이재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외국인 선수 다 빼고 수비하러 나왔네."

제주는 18일 전북전에 외국인 선수 없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창민과 권순형 등 주축 선수도 벤치에 앉혔다. 15일(일) 대구전, 18일(수) 전북전, 21일(토) 강원전을 치르는 일정 때문이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이틀 후 경기도 안배를 해야 한다. 역습을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P3 지역까지 내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제주 선발 명단을 본 뒤 살짝 미간을 찌뿌렸다. 최강희 감독은 "외국인 선수 다 빼고 수비하러 나왔다. 밑에 5명만 그대로다. 다 빼고 후반에 승부를 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제주는 수비 위주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두드리고, 또 두드리자 제주 골문도 열렸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를 1대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전북은 14승2무2패 승점 44점을 기록,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전북은 계속 제주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7분 손준호의 코너킥에 이은 홍정호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전반 10분 손준호의 중거리 슛은 수비수 맞고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33분 아드리아노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38분 장윤호이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일단 내려 서서 실수를 유발하려 한다. 전북의 기술이 좋지만, 문전에 공간이 없으니 실수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조성환 감독의 예상대로였다.

제주도 역습으로 맞섰지만,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1분 침투 패스를 받은 진성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슛을 때렸지만, 송범근의 선방에 걸렸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 대신 이승기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3-5-2 포메이션에서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후반 제주 골문을 더 두드리겠다는 복안이었다.

후반 6분 이승기의 슛이 옆 그물로 향했고, 후반 16분 이용의 크로스에 이은 이동국의 논스톱 슈팅은 수비수 맞고 아웃됐다. 후반 19분 이동국의 크로스가 손준호의 머리를 거쳐 아느리아노의 머리로 향했지만, 역시 골문을 벗어났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9분 이동국을 빼고 이재성까지 투입했다. 후반 26분에는 임선영 대신 김신욱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이재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9분 아드리아노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페널티 박스 안 김신욱에게 내줬다. 김신욱은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고 슛을 때리려 했지만, 살짝 빗맞았다. 하지만 뒤에서 달려든 이재성이 빈 골대에 공을 밀어넣었다. 공식 기록은 김신욱의 어시스트.

제주도 후반 15분 이창민에 이어 후반 32분 마그노, 후반 38분 찌아구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문전 앞에서 마무리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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