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해병대 사고헬기' 이륙 4~5초만에 날개 파손되며 추락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순직 해병장병 5명, 1계급 특진 추서

해병대, 헬기 운항 전면 금지…추가 납품도 미뤄질 듯

뉴스1

지난 17일 오후 4시 4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2호기'가 추락해 승무원 6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추락당시 사고 현장의 모습. (해병대사령부 제공) 2018.7.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17일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는 이륙 4~5초만에 회전 날개가 이탈하면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해병대가 공개한 사고 당시의 폐쇄회로(CC)TV를 보면 헬기는 이륙 후 4~5초만에 회전날개가 분리되면서 10m 상공에서 갑자기 동체가 추락했고 그 직후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회전날개를 고정하는 장치 부분에 결함이 있었거나 정비상 문제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시 사고헬기는 시험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6분쯤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 후 시험비행 중이던 마린온 1대가 지상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해 승무원 6명 중 5명이 숨졌고 1명은 부상을 입었다.

해병대는 곧바로 해병대와 해군, 공군, 국방기술품질원,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위원장은 조영수 해병대 전력기획실장(준장)이 맡는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 도착해 해병대 1사단장 등 주요 지휘관 및 관계관들과 사고대책회의를 열고 사고수습방안을 논의했다고 해병대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해병대는 헬기 운항을 전면 금지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운항 재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뉴스1

18일 해병대 1사단이 조종사 등 승무원 5명이 순직한 마린온 헬기 사고 직후 모습을 공개했다.사고 영상에는 마린온 헬기가 이륙 직후 로터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사고 헬기는 지난 17일 오후 4시41분 연습 비행을 위해 조종사 등 6명을 태우고 훈련을 하던 중 추락해 5명이 숨지고 정비사 1명이 부상했다.(해병대1시단제공)2018.7.1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병대는 순직자들의 유해 수습은 전날 야간에 완료했으며 육안상 신원이 확인된 2명을 포함해 순직자 전원의 DNA 검사를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부상자 1명은 어제 시술을 하고 회복 중에 있다.

해병대는 순직한 장병 5명에 대해 해병대는 1계급 특별진급을 추서했다. 해병대 등 관계기관은 이번 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의 유족들과 영결식 절차 등을 논의 중인 가운데 19일 해병대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영결식은 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부 보도에 의해 유가족들이 비공개 영결식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자신을 이번 사고로 순직한 박재우 상병의 작은아버지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이 비공개 영결식을 허락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관련기관과 유가족 간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고로 하반기에 마린온 2대를 추가로 해병대에 납품한다는 계획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조사 결과 기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마린온 추가 납품 계획에) 영향이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측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기체 결함이 사고 원인으로 판명될 경우 기술력 문제 등 책임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KAI측은 일단 이번 사고에 유감과 위로의 뜻을 표하며 사고원인 규명과 대책수립을 위해 군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18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6항공전단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1사단 마린온 헬기 사고 현장에서 군 사고 조사반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사고 헬기는 지난 17일 오후 4시46분쯤 정비를 마친 후 시범비행 도중 10m높이에서 추락했다. 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등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2018.7.1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ggod6112@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