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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국회] 김병준 "골프 접대라고 말하긴 곤란…초대받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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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오늘(18일) 취임 후 첫 번째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당 혁신의 핵심과제죠. 인적청산 문제와 관련해서 "새로운 기준을 세운 뒤에, 같이 갈 수 있을지 없을지를 가려내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과거지향적인 측면에서의 인적청산은 반대한다"고도 했는데요. 과연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 인적청산, 사람 정리하는 것이겠죠. 자유한국당에 지금 있는 그 누구도, 다른 누구를 쫓아낼! 권위와 명분을 갖지 못하다 보니, 바깥에 있는 사람 데려다가 칼 쥐여준 것이니 말이죠. 성공했다! 실패했다! 그 평가도 바로 인적청산 결과에 따라 엇갈릴 텐데, 직접 들어보시죠.

[김병준/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 과거지향적인 측면에서의 인적청산은 저는 반대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내놓고 그 새로운 것을 기준으로 삼을 때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과거지향적 인적청산 반대한다" 아마도 친박 8적, 5대 공신록 등등 살생부를 통한 인적청산은 않겠다! 이렇게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기준 갖고 사람 정리하겠다!" 과연 새로운 기준이 뭘까요?!

[김병준/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 그중에 하나가 '자율'의 개념입니다. 국가가 주도해서 이 나라의 경제와 사회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장의 여러 주체들, 그리고 공동체의 여러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국가를 만들어가고…]

시장에 대한 정부 간섭 최소화고, 각 경제주체들 자율에 맡긴다! 이건 지극히 '신자유주의적 보수주의' 이념인 것 같은데요. 이런 보수주의적 가치, 이념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 내보내겠다는 말로 들립니다. 그런데요, 안타깝게도 오늘 첫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가장 듣고 싶었던 얘기,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골프 접대 받았는지, 그래서 김영란법 위반했는지 여부였죠.

어젯밤부터 일제히 보도됐죠. 경찰이 김 비대위원장을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내사 중이란 소식 말이죠. 지난해 8월, 그러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국민대 교수로 있을 때, 당시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초대 받아서, 강원도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프로암 경기 구경갔다가, 골프 접대 받았다는 것입니다. 올 초 강원랜드의 한 관계자가, 이걸 국민권익위에 알렸고, 권익위가 지난 3월, 경찰에 넘겼다는 것이죠. 제보 내용 봤더니, 골프비, 기념품, 식사 비용 등등 도합 118만 원 쯤 되더라는 겁니다.

"무슨 국민대 교수가 공무원도 아니고, 그게 뭐 어때?"가… 아닙니다! 김영란법은 공무원 뿐 아니라, 저희 같은 언론사 직원들, 사립학교 교직원들, 적용 받습니다. "강원랜드 사장이 사립대 교수한테 무슨 청탁을 한다고 그래?"가… 아닙니다! 김영란법은 딱히 직무 관련성, 대가성 없어도 1회 100만 원 넘어가는 금품, 접대 받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 형사처벌 받습니다! 물론 경찰은 제보 내용 계속 확인 중이라고 했는데, 김 비대위원장! 뭐라고 했을까요?

[김병준/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 접대라고 하기엔 좀 곤란하고요. 말하자면 프로암 대회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법의 범위를 넘지 않는 범위 안에 있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것 또한 저는 모르죠.]

난 초대를 받았을 뿐이고, 그래서 골프를 쳤을 뿐이고, 김영란법 걱정 안해도 된다기에 그런 줄 알았을 뿐이고… 글쎄요. 얘기를 들어보면 분명 김 비대위원장 역시도 김영란법 의식하기는 했던 겁니다. 그런데 강원랜드에서 "걱정마십쇼" 하니까 믿거니 했던 것이죠. 설령 그렇다 쳐도, 난 몸만 갔는데, 호스트가 이런저런 편의를 봐준다? 스스로 조심했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리고 당시 김 비대위원장이 명예교수였다는 겁니다. 근로계약을 맺지 않은 명예교수는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서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7월 17일, 제70주년 제헌절이었죠. 어제 마마무, 트와이스 등등 국회 와서 제헌절 축하 공연했다지 뭡니까. 이게 KBS 열린음악회 녹화공연이라서 저희가 그 그림 보여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아무튼, 어제 트와이스, 마마무 뿐 아니고 이 팀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부장, 이분들 아시죠?

[앵커]

아, 잘 알죠. 디제이 덕! 이하늘씨가 제 친구 원래하고 좀 그렇잖아요. 나중에 화해는 했죠. 저는 클론을 제일 좋아하지만 디제이 덕도 좋아해요.

[기자]

네…디제이 덕! 아무튼 디제이 덕이 무대에 올랐다는 것이죠. '덕과 함께 춤을' '런투유' 히트곡 불렀고,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자 1997년 발표한 노래, '삐걱삐걱' 부른 겁니다. 이 노래, 지난 탄핵정국 때 자주 불렀던 노래인데. 잠깐 감상해보시죠.

♬ 삐걱삐걱 - DJ DOC

매일 밤 9시가 되면 난 뉴스를 봐

코미디도 아닌 것이 정말 웃겨

정치하는 아저씨들 맨날 싸워

한 명 두 명 싸우다가 결국 개판이 되지

국회에서 심지어 무대 바로 아래 문희상 국회의장 등등 의원들 죽 앉아있는데, 이 노래 부른 겁니다. 심지어 "어차피 방송 안 나갈 거 아는데 욕먹을 거 알면서도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자유한국당은 계속 정신 못차렸으면 좋겠다" 했다는 겁니다. 분명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그 자리에 있었을 텐데…참 난감했을 것 같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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