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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4차 산업혁명,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 개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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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기술 통해 기회 찾는다'…전경련 CEO 하계포럼 개막

반기문 "전략 수립 없으면 4차 산업혁명 韓에 위기"

뉴스1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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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4차 산업혁명 준비를 위해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반 전 총장은 1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2018 전경련 CEO 하계포럼'에서 기조 연사로 나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창의성이 최고도로 발휘될 수 있도록 안 되는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2016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준비 상황 순위에서 한국이 몇 년 전보다 순위가 떨어져 25위가 됐다"며 "적절한 전략을 수립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기회보다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를 위해 반 전 총장은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의 개혁 외에도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새로운 노동체제가 갖춰져야 한다며 전경련에 선도적인 대안 제시를 당부했다. 4차 산업 혁명이 노동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포럼에는 반 전 총장 외에도 허창수 전경련 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병원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부회장,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조성범 알리바바클라우드 한국지사 대표 등 4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변화하는 기업 환경 속 기업 생존에 관해 고민을 나눴다.

허창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기업인들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어느 때보다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덜어보고자 사람과 기술을 통한 기회, 그리고 미래에 대해 논의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전경련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유영민 장관은 '4차 산업혁명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정책과제를 소개했다. 유 장관은 초연결 지능화 인프라 구축과 국가 R&D 시스템 혁신을 기반으로 한 'I-KOREA 4.0' 실현을 제시하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정부는 안전과 건강, 사이버보안, 환경 등 국민 생활 밀접분야 관련 예산을 전년과 견줘 13% 확대 편성했다"며 "2019년 이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R&D 분야 투자 예비타당성조사 기간을 현행 1년 이상에서 6개월로 단축하고 112개의 R&D 규정을 특별법으로 일원화하는 등 제도 혁신을 추진하겠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포럼 2일 차부터는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조성범 알리바바클라우드 한국지사 대표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의 전략과 사례를 공유한다. 3일 차에는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부회장, 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사람으로부터 기회를 찾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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