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아버지와의 불편한 여행?…가족여행, 당신을 바꾼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간]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실뻔

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친구나 연인과 여행을 떠나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아버지 혹은 어머니와 단둘이 여행을 떠난 적이 없는 이들이 읽기 좋은 여행 에세이가 나왔다.

저자인 아트여행 기획자이자 여행사 대표인 김신은 파리를 100번 넘게 다녀온 파리여행 전문가다. 그는 평생 앙금을 갖고 살아온 아버지와 떠난 첫 파리여행에서 가족 내 상처 치유와 관계 회복은 물론, 20여 년간 일해온 여행업에서 다시금 맥락을 잡아가는 변화를 담고 있다.

저자에겐 아버지는 가족 중에서 가장 불편한 존재였다. 가족에겐 폭력적이지만 주변 지인들에게 친절했던 모습에 그는 오랫동안 아버지를 분노, 원망, 미움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러던 어느 날 저자는 용기를 내어 아버지에게 파리여행을 권유했고, 그렇게 둘은 생애 첫 동반 여행을 떠난다.

공통으로 좋아했던 목적지 외에 아버지가 가기 싫어했던 오랑주리와 로댕 미술관과 아들이 별로 가고 싶지 않던 몽마르뜨 언덕을 양보하며 함께 걸었다. 저자에겐 아버지와의 일주일은 솔직히 불편했지만, 미움을 녹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됐다.

저자는 아버지와의 여행 이후 가장 먼저 13년 전 이혼으로 헤어진 딸을 떠올렸다. 아버지로부터 "용서해주겠니?"라는 말을 들어야 할 또 한 사람이다.

아들은 아버지와 파리 여행 이후 가족 간의 질서를 다시 잡아가며 삶의 기적을 경험한다.

오래된 가족 내 상처를 눈물로 승화하고, 치유하고 회복해 나가는 길 중의 하나가 가족 여행이라는게 저자의 결론이다.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실뻔 / 김신 글 / 책읽는고양이 / 1만3000원
seulbi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