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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첫 올스타전에서 안타까지…추신수의 특별한 하루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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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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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추추 트레인'의 운행이 올스타전까지 이어졌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생애 첫 올스타전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대타로 교체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AL 올스타는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8-6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채 생애 첫 올스타전을 마무리 지었다.

추신수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하지만 유독 올스타와는 인연이 없었다. 각 팀마다 1, 2명밖에 출전할 수 없다보니, 좀처럼 추신수에게 올스타전 출전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어느새 추신수의 전성기가 지나가면서 올스타전 출전의 꿈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추신수가 2018시즌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추신수는 올 시즌 전반기에만 타율 0.293 18홈런 43타점 54득점 OPS 0.91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 5월14일부터 5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추신수의 활약이 계속되자, '추신수가 올스타로 뽑혀야 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결국 추신수는 지난 9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올스타전 참가 선수 명단에 '감독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4년 만에 찾아온 경사였다.

추신수는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2001), 김병현(2002)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인 야수로는 사상 최초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가 됐다. 또한 2018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유일한 아시아 선수가 됐다.

추신수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나와 내 조국에 매우 특별한 일이다. 너무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올스타전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아내 하원미 씨, 자녀들과 함께 등장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레드카펫에서의 추억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진짜 잊지 못할 순간은 경기장에서 찾아왔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추신수는 2-2로 맞선 8회초 넬슨 크루즈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NL 올스타 좌완 조쉬 헤이더를 상대한 추신수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를 밀어 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올스타전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동료들은 안타 기념구를 따로 챙기며 추신수를 위한 선물을 마련했다.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이후 조지 스프링어의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진 세구라의 홈런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신고했다.

추신수는 이후 9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미 특별한 추억을 쌓은 추신수의 얼굴에는 아쉬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누구보다 뜻 깊은 시간을 보낸 추신수는 환희와 기쁨 속에 자신의 첫 올스타전을 마무리 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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