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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송영길, 2년간 갈아온 '통합' 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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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오전 당 대표 '예비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송 의원이 이날 발표를 위해 국회기자회견장에 선 모습. /국회=임현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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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1표차 '컷오프' 충격 딛고 당 대표 재도전

[더팩트ㅣ국회=임현경 인턴기자] "전당대회 때 줄을 잘못 서면 다음 공천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권력의 눈치를 보고 대세를 추종하는 비겁하고 초라한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기자회견장에서 당 대표 '예비경선' 출마를 발표했다. 그는 "2년 전 컷오프 되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일단 예비후보 출마 선언부터 하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그간 날카롭게 갈아온 당의 미래와 전략을 꺼내 들었다.

◆ 교류와 소통 강조한 '외교통'

송 의원은 "1년 전 제가 선대위총괄본부장을 맡게 된 것 자체가 모든 것을 통합하는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이라며 러시아특사·북방경제위원장 활동 등 자신의 외교 역량과 함께 당 안팎의 '교류'를 강조했다.

송 의원은 "우리 민주당이 야당과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라 미국 공화당, 일본 자민당, 중국 공산당, 러시아 통합러시아당과 경쟁하여 대한민국 주권을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는, 정치적 결사체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여야 합의에 대해 "잘못된 요구는 단호히 정리해야 하지만 협상 영역에 대해서는 마음을 열고, 저녁 식사도 하고 맥주도 같이 하면서, 여당으로서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정부는 신중할 수밖에 없으니 조금 더 그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과감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정치인, 즉 국회의 역할이다. 이를 잘 수행할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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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외교통'으로서의 정치 능력과 인천시장 경험을 살린 행정 정책을 강조했다. 사진은 송 의원이 이날 출마 선언을 위해 입장하는 모습. /임현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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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택자·노동자·여성 등 약자 배려…"인천시장 경험 살릴 것"

송 의원은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광역시장을 경험해 본 최초의 당 대표가 될 것"이라며 행정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에만 의존하는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대기업의 기술탈취,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각종 불공정행위를 바로 잡을 것이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국민 48%의 집 없는 전·월세 가정들의 보증금 조달 금리를 50%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핀테크로 기존 집값의 10%만 있으면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며 '누구나 집' 프로젝트 구체화 계획을 밝혔다. 송 의원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이미 특허를 받아 곧 시범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또, 여성과 청년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송 의원은 "가사를 산업으로 전환시켜 여성들의 '가사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을 이뤄나가겠다"며 "지명직 최고위원에 여성과 청년을 배려할 것"이라 밝혔다.

끝으로 송 의원은 "지난 2년 동안 한 표차의 컷오프란 아픔을 참아내고 다시 당이 필요한 곳에 의병처럼 전국을 뛰며 달려온 송영길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송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민주당 대표 후보는 박범계 의원과 김진표 의원을 포함 총 3인이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3명의 후보를 추릴 예정이기 때문에 이외에도 당 대표에 도전하는 후보가 나타난다면 컷오프는 불가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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