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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일본 야구 명문 요미우리, 선수단 추문에 구단주 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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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요미우리 오이카와 쇼이치 구단주가 지난 17일 구단 사무실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들의 잇딴 추문에 사과하고 있다. 출처=니칸스포츠 캡처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일본 프로야구의 자존심으로 통하던 요미우리가 잇단 추문에 고개를 떨궜다. 2년 4개월 여 만에 또다시 구단주가 자진사퇴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17일 구단 홈페이지에 ‘오이카와 쇼이치 구단주가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도쿄의 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도 연 요미우리는 “6월 이후 소속 선수들에 의한 불상사가 잇달아 일어나 구단의 신뢰를 크게 실추시켰다. 야구 도박 사건 이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음에도 연이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오이카와 구단주가 책임을 명확히 하려고 사임했다”고 밝혔다.

구단 간부의 관리, 감독 책임도 물어 이시오 가즈오 사장은 2개월 동안 임원 보수 10% 반납, 가토리 요시타카 단장은 한 달 급여 10% 반납 등의 처분을 받았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이 18일 요미우리 선수들의 잇딴 추문을 정리했다. 지난달 투수 시노하라 신페이는 음식점에서 여성들과 알몸 파티를 펼치는 추태를 보였는데 동료가 휴대전화에 담은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까지 했다가 무기한 출장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외야수 가키자와 다카히로는 구단 라커룸에서 아베 신노스케 등 유명 선수들의 야구 물품을 훔친 뒤 중고 매장에 팔아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이 발각돼 퇴단 조처됐다.

요미우리는 2016년 3월 소속팀 선수가 야구 도박 베팅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시라이시 고지로 전 구단주 등 수뇌부가 자진 사임한 뒤 오이카와 구단주를 새로 선임했다. 하지만 오이카와 구단주도 선수들의 일탈로 2년 4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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