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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핀란드行 푸틴 비행기, 나토 영공 슬쩍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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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당국 "약 50초간 지나갔다" 발표

에스토니아 "정치적 이슈 있을 때 침범하곤 해"

뉴스1

16일(현지시간) 핀란드에 도착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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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미러정상회담을 위해 핀란드로 오는 도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에스토니아 상공을 지나갔다고 에스토니아 당국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에스토니아 당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에스토니아 상공을 지나간 것은 (미러정상회담이 시작하기도 전에) 러시아가 공중에서 승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군용기들은 10년 넘게 나토 영공인 에스토니아 연안 발트해 상공을 정기적으로 통과하는 대담하고 고압적인 작전을 펼쳐 왔다. 나토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와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공중에서 러시아 군용기의 나토 영공 접근을 차단해 왔다.

푸틴 대통령의 비행기는 발트해 일부 지역에 대한 허가 없이 나토 영공에 진입한 것. 진입한 것은 약 50초가량이며 약 1.7마일을 지나갔다. 에스토니아 당국은 이에 따라 16일 이 비행기의 통과를 감시한 뒤 다음 날 비행 계획을 제출하거나 관제소에 연락하지 않은 채 불법 진입을 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당국은 러시아 비행기들이 약 두 달에 한 번씩 허가없이 국경을 넘고 있으며 수년간 관찰한 결과 "정치적인 일이 있을 때 그렇게 하곤 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외교협회(ECFR) 수석 정책 분석가 카드리 리이크는 "에스토니아에 대한 모든 국경 공격이 정치적 위협은 아니다"라면서 러시아군과 정부 항공기들이 가끔 지름길을 찾기 위해 에스토니아 영공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 당국은 "대부분의 영공 침범은 딱 1,2분 정도만 벌어진다"면서 "어제의 일도 그런 러시아 행동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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