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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한국당 "김병준 내사는 정치공작, 오비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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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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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8일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내사를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했다.

전날 SBS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국민대 명예교수 재직 당시 골프 접대를 받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한국당은 전국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강원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프로암 경기 때 함승희 당시 강원랜드 대표의 초청을 받아 골프를 쳤고, 골프 비용·기념품·식사 등을 포함한 접대 규모가 약 118만원이라는 강원랜드 내부자 제보를 접수받았다. 권익위의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은 “아직 형사 입건 상태는 아니다. 사실 확인을 위한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경찰 출신인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에 6·13 지방선거 참패 아픔을 딛고 거듭 당이 새로 태어나기 위해 어렵게 어제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전국위 추인을 받아 취임했다”며 “마치 기다렸다는 듯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당일 이런 사실을 밝혀 정치적 저의가 있지 않고는 반복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부 공개에 대해 진위와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며 “다른 의도가 있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별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윤 수석은 또 “내사라는 것은 사실관계가 확정이 안된 상태라고 보인다”며 “사실관계가 확인 안된 상태에서 이런 사실이 왜 공개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 출신인 이철규 의원도 “경찰의 김 위원장 내사를 강력히 비판한다”며 “(김 위원장이 참석한) 그 행사는 이미 지난해 모든 언론에 공개됐던 행사였다. 그 행사에 대해 권익위가 이미 지난 1월 내용을 접하고 경찰에 통보한 지 9개월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교육부 규칙엔 ‘명예교수는 책임과 권한이 없는 명예직’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명예교수를) 부정청탁금지법 대상으로 정한 것은 강의하고 성적을 관리할 때로 (한정해서) 해석해야 한다. 해당되지 않은 사안으로…(언론에) 흘려서 공개적으로 망신주는 것은 정치공작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성토했다.

김성태 대행도 회의 직후 “어제 불가피하게 언론보도를 통해서 기어이 김 위원장에 대한 그런 기사가 나왔어야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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