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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드루킹 측 "노회찬에 5000만 원 건넸다"…노회찬 "그런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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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최근 드루킹 측 회원으로부터 노회찬 전 의원에게 5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노 의원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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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사 불가피…노회찬 의원 소환되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7일 '드루킹' 김동원 씨의 측근 도모(필명 아보카) 변호사를 긴급체포했다.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이 드루킹과 도모 변호사가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 원을 기부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다.

특검팀은 이날 드루킹이 이끈 경공모에서 활동한 핵심 회원 도모(61) 변호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새벽 조사 도중 긴급체포된 도 변호사는 총선 전인 2016년 3월 드루킹과 함께 자신의 경기고 동창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경공모의 만남을 주선하고 불법 정치자금 5000만 원을 기부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최근 경공모 회원으로부터 "경공모 계좌에 입금된 돈은 경공모 회원들이 모은 돈이고, 노 의원에게 전달한 돈과 별개다. 도 변호사가 제출한 사진도 위조한 것이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도 변호사와 드루킹을 불러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경공모 회원의 진술로 노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노 의원은 그동안 드루킹 측과의 연루설을 일축해왔다. 또, 정치자금과 관련해서도 "드루킹 측에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그러나 특검이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노 의원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면서 그동안의 노 의원 발언이 뒤집힐지 주목된다.

특검팀에 따르면 도 변호사는 2016년 3월 7일 드루킹과 함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에 노 의원을 초청해 강연을 들은 뒤 강연료 명목으로 현금 20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또, 열흘 뒤 드루킹 측이 노 의원 지역구인 경남 창원시에 내려가 경공모 회원이자 노 의원 아내의 운전기사였던 장모(필명 베이직) 씨에게 현금 300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드루킹은 2016년에도 같은 혐의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그해 12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으며,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던 인물로 노 의원과는 경기고 동창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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