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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TF이슈] 신일그룹 발견 '돈스코이호' 150조 가치 금괴 소유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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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신일그룹이 수백조원 금괴를 싣고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배의 소유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일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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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 유일한 권리자 주장…정부 발굴 승인 신청은 아직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보물선’ 돈스코이호에 실린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조원 금괴는 누구의 것이 될까.

해운건설업체 신일그룹이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DONSKOII)’를 침몰한 지 113년 만에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 배에 실린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조원 금괴 소유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일그룹은 세계 최초로 돈스코이호를 발견하고 입증한 만큼 유일한 권리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소유권과 관련해 공식적인 확인 절차가 남아 있다. 먼저 정부로부터 발굴허가를 받아야 하고 소유권에 따른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것이란 보도가 이어지자 해양수산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바다에 매장돼있는 물건의 발굴에 관해서는 ‘국유재산에 매장된 물건의 발굴에 관한 규정’에 관련절차가 정해져있다”며 “발굴 승인 권한은 지방해양수산청장(포항청)에 위임돼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승인신청 시 작업계획서 등 관련서류를 제출하고 매장물 추정가액의 10%에 해당하는 발굴보증금을 납부해야하는데 신일그룹은 현재까지 발굴 승인 신청을 한 바 없다”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신일그룹은 20일 소유권 등기를 신청한 뒤 오는 30일 울릉도에서 인양한 유물과 잔해를 일부 공개하고 9∼10월께 본체를 인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금으로부터 113년 전인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 공격을 받고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돈스코이호는 현재 가치로 150조 원의 금화와 금괴 약 5500상자(약200여 톤)와 함께 침몰했다고 전해진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에서 발굴되는 금화·금괴 일부를 문재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 기부하고 울릉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돈스코이호 배 자체만으로도 10조원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금화와 금괴가 실려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일그룹은 오는 25~26일 국내외 언론에 돈스코이호 관련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사실 일부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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