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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모바일게임 '장수게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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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상위 30위 내에 11개가 출시 1년이 지난 게임들

뉴스1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모두의 마블'이 출시 5년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위수 기자 = '장수' 모바일게임이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성능이 PC 못지않게 좋아지면서 PC에서나 가능했던 고해상도 게임이 스마트폰에서 가능해진 데다, 게임사들이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을 주저앉히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30위 가운데 11개 게임이 출시 1년이 넘었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은 지난해 6월 출시했으니 1년이 넘었고, 4위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도 출시 1년6개월째다.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이나 '세븐나이츠' 그리고 컴투스의 '프로야구'는 출시된지 4~5년을 맞고 있는 그야말로 장수게임이다. 이외 블리자드의 '하스스톤'과 반다이남코의 '드래곤볼Z',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 등도 있다.

스마트폰 초창기만 해도 모바일게임은 퍼즐게임이나 보드게임이 주를 이뤘다. 이런 게임들의 수명은 짧으면 1~2주, 길면 한두달 정도였다. '애니팡'이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지만 '캔디팡' 등 미투게임들이 쏟아지면서 생명력이 길지 못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초창기에 게임 수명은 몇개월 정도였는데 최근들어 수명이 1년이 넘어서는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통신속도가 빨라지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나오면서 모바일에서도 대전게임이 가능해진 것이다. 2013년 넷마블이 내놓은 부루마블 게임 '모두의 마블 포 카카오'와 2014년 출시한 '세븐나이츠 포 카카오' 그리고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는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출순위 5위, 21위, 33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 게임들의 장수비결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꾸준한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한 것으로 꼽힌다.

특히 모두의 마블은 월평균 8회의 업데이트·이벤트로 콘텐츠를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다. 세븐나이츠는 2주나 한달 간격으로 업데이트하며, 1년에 2번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서머너즈워는 약 150개 국가에 서비스 중인데, 컴투스는 일부 국가에 현지지사를 두고 24시간 언제든 시스템 오류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서머너즈워의 E스포츠리그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SWC)'을 개최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들어 모바일게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MMORPG는 장르 특성상 조작하기 복잡하고 퀘스트, 장비 업그레이드, 길드전 등 게임내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 PC에서나 가능했지만 스마트폰 성능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모바일에서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리니지M'과 '리니지 레볼루션' 등 지식재산권(IP) 기반 모바일게임들을 비롯해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웹젠의 '뮤오리진2', 넥슨의 '카이저' 등이다. 이런 MMORPG 게임의 특성은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 이에 따라 모바일 MMORPG 게임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장수게임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은 "최근에는 게임사들이 몇백억씩 들인 대작게임들을 출시하고 있는 추세라 모바일게임 수명이 점점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이런 추세가 대형게임사 위주로 시장을 고착화시켜 중소게임사들이 쉽게 진입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ithsu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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