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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대통령, 곧 결심?…'김부겸 변수' 불식에 개각 속도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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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여름휴가 전후로 개각 가능성 거론

원포인트 또는 소폭 개각 예상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7.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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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양새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을 곧 결정할 전망이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7~18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개각 등 현안을 고심하고 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유럽순방 중이던 지난 5월27일 물꼬를 튼 개각설은 최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 내부회의에서 '개각은 이달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까지 알려진 상태다.

개각은 당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데다, 업무 연속성을 중시하는 문 대통령의 스타일을 고려해 비어있는 공석을 채우는 수준에서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그러나 '배지' 출신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차기 당권 도전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치면서 김 장관이 8·25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할 경우, 이를 포함해 개각 폭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고용노동부와 법무부, 교육부, 환경부 등 현안 대응 과정에 잡음이 있었거나 조직 장악력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 부처들이 개각 대상으로 꼽혔다.

또 최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관련 문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국방부 장관 교체론도 나왔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인도·싱가포르 순방기간 중 독립수사단 구성을 특별지시한 데 이어 전날(16일)에는 관련 문건을 즉시 제출하라고 지시하면서 송영무 장관에게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보낸 상황이다.

하지만 김 장관이 이날 "개각과 제 출마 여부가 연동돼 버렸다"며 당대표 불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개각은 당초 예상대로 소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개각 필요성과 프로세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개각 수요가 있는 것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한 자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주 중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석을 채우는 원포인트 또는 이를 포함한 소폭 개각이 예상된다. 이 총리가 19일부터 8일간 아프리카·중동 순방을 떠나는 만큼 이날 이뤄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과 이 총리의 전날 주례회동에서 개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각이 이달 말로 예상되는 문 대통령의 휴가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그렇지만 이 총리가 책임총리로서 역할을 확대하면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리라는 해석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나 "총리가 개각 발표하는 것도 그림이 괜찮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됐던 청와대 조직개편이 개각보다 더 빨리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관계자는 "개각은 검증해서 후임자까지 선정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2기 개편이 개각보다 좀 더 수월하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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