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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검찰, ‘라돈 검출’ 대진침대 압수수색·10여 명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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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5일 오후 대진침대 천안 본사에 라돈 매트리스가 쌓여 있다. 지난달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대진침대는 전국에서 리콜된 라돈 매트리스를 수거해 고철야적장으로 운반했으나 다음날 당진 주민들이 고철야적장 입구를 봉쇄하면서 더 이상의 매트리스 유입이 중단됐다. 정부는 부랴부랴 주민들과 협상을 했고, 결국 동부항만에 있는 매트리스를 대진침대 천안 본사로 이전키로 합의했으나 이번에는 본사 인근 주민들이 입구에서 라돈침대 유입을 막고 있다. 현재 매트리스 유입과 공장 내 해체작업도 전면 중단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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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에 대해 검찰이 자료 확보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부장 이준엽)는 지난달 말 충남 천안의 대진침대 본사와 공장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또 최근까지 대진침대 실무자급 관계자 10여 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를 접수해 확인할 부분을 확인하고 필요한 내용을 확보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대진침대 실무자급 관계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달 말 경영진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대진침대 사용자 180명은 지난 5월 상해와 사기 혐의로 대진침대를 검찰에 집단 고소했다. 이 사건은 식품ㆍ의약 분야 중점 검찰청인 서부지검에 배당됐다.

검찰은 대진침대가 고의로 인체에 해로운 제품을 만들지는 않았더라도, 유해성을 발견한 뒤에도 계속 판매했다면 처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대진침대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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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국에서 수거된 라돈 매트리스 1만6000여장이 충남 당진시 송악읍 동부항만 고철야적장에 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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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감독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검찰은 원안위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 중이다.

국내 중소 침대 제조업체인 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에서는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5월 다량으로 검출돼 파문이 일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발암 물질 라돈이 기준치 넘게 검출된 대진침대 4만8000여 개를 수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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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고철야적장에 쌓여 있는 대진침대 라돈 매트리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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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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