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의 심식당]
치킨 소믈리에 김미정씨 추천 ‘뿔레치킨’
어디로 갈까’ 식사 때마다 고민이라면 소문난 미식가들이 꼽아주는 식당은 어떠세요. 가심비(價心比)를 고려해 선정한 내 마음속 최고의 맛집 ‘심(心)식당 ’입니다. 이번 주는 치킨 소믈리에 김미정씨가 추천한 ‘뿔레치킨’입니다.
뿔레치킨의 대표 메뉴인 '까르보나라 치킨'. 진하고 고소한 까르보나라 소스 맛을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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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까르보나라 치킨”
김미정 치킨 소믈리에 수석. [사진 배달의민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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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치킨 소믈리에가 된 그는 최근 배달의 민족이 펴낸 '더 나은 치킨생활을 위한 안내서' 『치슐랭 가이드』출판에 참여했고, 이달 22일 열리는 제2회 치킨 소믈리에 출제위원으로도 활약했다. 그런 그에게 마음속 최고의 치킨집(*대형 프랜차이즈 제외)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씨의 선택은 ‘뿔레치킨’이었다. 그는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여러 치킨집에서 이 집의 ‘까르보나라 치킨’과 비슷한 메뉴들을 출시했지만 진한 생크림 맛의 제대로 된 까르보나라 맛을 구현한 곳은 뿔레치킨이 유일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통닭 아니고요…특별한 치킨 요리를 파는 곳
이달 중순 원래 있던 자리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뿔레치킨 신촌점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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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는 여전히 고소한 크림소스와 바삭한 순살치킨을 함께 볶아낸 까르보나라 치킨이다. 뿔레치킨은 사촌들이 함께 연 가게다. 이영희 대표는 “나를 비롯해 사촌 동생들이 모두 맛집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는데 2010년 당시 요리를 전공한 사촌 동생과 갓 제대한 사촌 동생, 그리고 직장에 다니던 내가 힘을 합쳐 음식점을 시작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파스타나 스테이크같이 호불호가 나뉘는 음식이 아니라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를 찾던 세 사람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게 치킨이었다. 이 대표는 “치킨이지만 남들 다 하는 통닭이 아니라 ‘치킨 요리’를 파는 가게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뿔레치킨은 진한 까르보나라 소소와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을 팬에서 함께 볶아낸다. 치킨 육즙이 크림소스와 어울려 고소한 맛이 훨씬 강해지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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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우산, 기념일엔 장미꽃 선물하는 치킨집
신촌점 내부는 카페처럼 느껴지도록 꾸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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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도 아끼지 않았다. 다른 가게에선 사이드 메뉴로 판매하는 감자튀김과 어니언링(양파 튀김)을 무료로 서비스했다. 이렇게 초창기부터 인기가 많았던 감자튀김은 현재 카사바 튀김으로 바뀌었다. 감자 상태가 좋지 않은 겨울철엔 제대로 튀겨지지 않는다는 단점 때문에 아예 식재료를 바꾼 것이다.
‘치킨 요리집’이라는 초기 컨셉트대로 꾸준히 메뉴도 개발했다. 매콤하고 고소한 로제크림비프소스에 바삭하게 튀긴 닭고기 안심과 감자튀김을 얹은 ‘로제크림비프 치킨’은 이제 까르보나라의 명성을 위협할 만큼 인기다.
대표메뉴인 '까르보나라 치킨'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는 '로제크림비프 치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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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사진·동영상=전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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