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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돌아온 베테랑' 김주찬·김상수의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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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주찬이 8회말 1사1,2루 내야땅볼을 치고 있다. 광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돌아온 KIA와 삼성의 두 베테랑, 김주찬(37)과 김상수(28)의 희비가 엇갈렸다.

KIA와 삼성은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후반기 첫 경기를 치렀다. 양 팀은 전반기를 극과극의 분위기 속에 마쳤다. KIA는 5연패를 당했고 삼성은 4연승을 달렸다. KIA는 연패를 끊기 위해, 삼성은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승리가 꼭 필요했다. 더군다나 양 팀의 순위는 KIA가 6위, 삼성이 7위로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

승리가 절실한 양 팀에 주축 선수가 돌아왔다. KIA는 김주찬이, 삼성엔 김상수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있었다. 지난 4일 허리 통증으로 말소된 김주찬은 2주 만에 1군에 합류했고, 같은 날 수원 KT전에서 왼쪽 손가락을 다쳐 1군에서 빠진 김상수도 재활을 거쳐 이날 1군에 돌아왔다. 김주찬은 6번 타자 1루수로, 김상수는 9번 타자 유격수로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IA 김기태 감독과 삼성 김한수 감독도 돌아온 주축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했다.

두 선수는 수비에서는 부상 전과 다름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공격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상수가 득점권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는 등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긴 반면, 김주찬은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타점을 올리면서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앞선 3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물러난 김주찬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맞이한 4번째 타석에서 장필준의 5구를 밀어쳐 천금같은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타구 거리가 짧아 2루 주자 안치홍이 홈에서 접전을 펼칠 수도 있었지만 타구를 잡은 삼성 우익수 구자욱이 치명적인 험블을 하면서 여유있게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김주찬은 로저 버나디나를 고의4구로 거르고 자신을 상대한 삼성에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김주찬의 안타 이후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간 KIA는 정성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최원준의 밀어내기 볼넷과 유민상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점수를 3점차로 벌렸다. 베테랑 김주찬의 결정적인 안타 한 방이 분위기를 완전히 KIA쪽으로 넘어오게 만든 것. 김주찬의 활약 속에 KIA는 6-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필요할 때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베테랑의 힘을 김주찬이 여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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