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경제 시찰서 간부들 혼낸 金 그대로 보도…어떤 의도?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함경북도 시찰을 나가서 간부들을 세게 질책했습니다. 발전소 착공한 지 30년이 지나도록 완공을 못했다며 화를 냈는데 이런 내용이 조선중앙TV에 그대로 보도됐습니다.

어떤 의도가 있는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조그만 방 안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1 대 1로 앉아 있는 이 사람. 함경북도 경성군의 당 위원장인데 휴양소 관리를 잘못했다고 혼나는 중입니다.

[조선중앙TV : (김 위원장은 휴양소) 관리를 잘 하지 않아 온천 치료욕조가 어지럽고 침침하고 비위생적이라고 정말 너절하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어랑천 발전소 건설현장에서도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착공 30년이 지나도록 완공이 안 되고 있는데 책임지는 간부가 없다고 화를 냈습니다.

[조선중앙TV : (간부들이) 건설장에 최근 몇 해 동안 한 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대단히 격노하시어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경제건설은 내각 책임이지만 질책은 내각에만 한정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내각을 비롯한 경제지도기관 책임일꾼들도 덜 돼 먹었지만 당중앙위원회 경제부와 조직지도부 해당지도과들도 문제가 있다고…]

강도 높은 질책도 이례적이지만 발전소와 호텔 건설현장 등 8곳에 이르는 현지시찰을 하루에 연이어 보도한 것도 드문 일입니다.

경제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지만 뜻대로 성과가 나지 않는 데 대한 불만표시이자 간부들에게 정신을 바짝 차리라는 북한판 공직사회 군기 잡기로도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문책까지 언급한 만큼 간부들이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 [2018러시아월드컵 뉴스 특집] 공감 베스트 영상 보러가기 →
☞ [SDF X 김동식 콜라보] <2인 1조> 소설 보러가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