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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KT, 새요금제 'T플랜' 이번주 출시…6.9만 100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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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3.3만원~10만원까지…과기정통부 최종 인가]

SK텔레콤의 새 요금제가 출시된다.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인피니티 등 5가지 세분화된 요금제에다 ‘T가족모아’ 결합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17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18일 새로운 T플랜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출시하는 T플랜 요금제는 월 3만3000원(1.2GB)부터 속도제한(QoS) 없는 무제한 요금제인 10만원대 요금제까지로 구성돼있다. 구체적으로 스몰요금제 3만3000원에 1.2GB, 미디엄 5만원 4GB, 라지 6만9000원 100GB, 패밀리 7만9000원 150GB, 인피니티 10만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패밀리·인피니티 요금제는 가족회선과 결합할 경우 최대 5회선까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스몰·미디엄 요금제의 경우 심야(0시~7시)에는 4배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라지·패밀리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소진 후 5Mbps 속도로 제한돼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스몰 요금제의 경우 25% 약정할인을 받으면 2만원대 요금으로 1.2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요금제(2만원대, 1GB 제공)에 준하는 저가 요금제로 볼 수 있다.

라지 요금제는 KT 데이터온 비디오 요금제와 비슷하다. 가장 이용자가 많은 6만원대 요금제 고객을 겨냥했다. KT의 경우 신규 요금제 가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데이터온비디오(6만9000원, 100GB 제공)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KT에 이어 SK텔레콤까지 새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이통 3사의 요금 개편이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지난 2월 월 8만9000원에 속도·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요금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지난 5월 KT도 LG유플러스와 같은 가격에 ‘완전 무제한’ 혜택을 제공하는 ‘데이터ON 프리미엄’을 포함한 요금제 3종을 내놨다.

무엇보다 이번 개편된 이통 3사의 요금제는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저가 요금상품이 포함돼 있어,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이 보편요금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월 2만원대에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편요금제 도입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요금제 개편을 통해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저가 요금제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보편요금제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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