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Oh!쎈 이슈] "생계문제"..'사자' 스태프vs제작사, 제작중단 둘러싼 쟁점3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박판석 기자] 드라마 '사자'가 제작중단 사태를 맞이했다. '사자' 제작을 맡은 제작사와 '사자' 제작에 참여했던 제작중단의 책임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자' 스태프들은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작사의 주장을 또 다시 반박했다. '사자' 제작중단과 관련한 쟁점을 되짚어봤다.

지난 10일 오전, 드라마 ‘사자’의 촬영 중단과 임금 미지급 문제가 알려졌다. 드라마 ‘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여형사가 우연히 쌍둥이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추리 드라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감독과 배우 박해진의 재회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사자’는 TV조선 편성을 앞두고 파국을 맞이했다.

▲ 제작중단의 책임 '제작사vs장태유감독'

빅토리콘텐츠는 '사자' 제작중단의 책임이 임금미지급이 아닌 장태유 감독의 잠적 때문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장태유 감독이 무리하게 제작비 증액을 요구해 자금 압박을 받았고, 미지급 사태의 책임을 장태유 감독에게 떠넘겼다.

장태유 감독과 스태프들은 제작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스태프들은 제작사의 상습적인 임금 지연지급과 미지급으로 인해서 촬영거부를 했고, 제작사가 일방적으로 제작중단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한 빌딩에서 모인 '사자'스태프들은 많게는 7천만원에서 적게는 200만원까지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스태프들은 제작사의 상습적인 임금 미지급으로 인해서 생계가 위협받았고, 지난 1월 시작된 '사자' 촬영에 대한 임금지급이 3월달에 진행됐고, 2월과 3월달 임금지급은 4월 달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촬영과 관련한 진행비는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지급됐다고 말했다.

OSEN

▲ 그 많은 제작비는 어디로 갔을까

'사자' 제작사는 촬영분량이 25%만 진행된 상황에서 이미 제작비의 60%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제작비가 과도하게 지출된 것은 모두 장태유 감독의 무리한 진행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태유 감독은 미스터리 SF드라마라는 드라마 특성상 필요한 요청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사자'를 제작하기 위해서 모인 스태프는 100명 정도다. 현장에 나가는 스태프들 70~80명이 모여서 6개월간 33회차의 촬영을 진행했다. 수십년간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던 '사자' 스태프들은 '사자' 촬영 현장이 특별하게 많은 제작비를 투입한 현장이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제작사에서 장비를 대여하지 못하게 해서 제작진 사비로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도 증언했다.

작품을 위해서 장태유 감독과 박해진의 소속사는 '사자' 스태프들에게 빅토리콘텐츠가 지급해야할 임금을 대신 지급했다. 계약서도 쓰지 못하고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들은 스튜디오 태유와 계약을 했고, 스튜디오 태유로부터 임금을 지급받았다. 하지만 스태프들은 이 역시 임금 미지급이고 빅토리콘텐츠가 지급해야할 임금을 장태유 감독과 박해진의 소속사가 부담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OSEN

▲ '사자'는 다시 제작될 수 있을까

다시 '사자'의 제작권을 찾은 빅토리콘텐츠는 '사자' 완성을 위해서 애쓰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동시에 장태유 감독이 '사자' 제작현장에 복귀하자고 의견을 전했다.

현재 장태유 감독은 연락이 되지 않는 사태로 큰 충격에 휩싸여있다고 알려졌다. 장태유 감독을 비롯해 '사자'의 스태프들은 제작사가 교체되도 '사자'의 제작현장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자'의 제작사와 스태프들을 비롯해 장태유 감독은 대립 중이다. 제작사와 달리 드라마의 스태프들은 한 작품과 계약을 하면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참여할 수박에 없다. 따라서 계약서 미작성이나 임금 지연지급과 비인간적인 처우에도 참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사자'의 제작사 역시 자금압박을 겪었다고 밝히면서 스태프 처우에 대한 문제를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사자'의 제작사가 드라마 완성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스태프들을 꾸려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제작무산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 빅토리콘텐츠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