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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뉴스해설]이통 3사 신규 요금제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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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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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신규 요금제 'T플랜'의 윤곽이 드러나는 등 이동통신 서비스 3사 혁신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데이터 이용량 증가에 맞춰 이통3사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대거 늘렸다. SK텔레콤과 KT는 저가형 요금제 혜택도 확대했다.

SK텔레콤 신규 요금제 'T플랜'은 고가 요금제와 연계한 가족결합 혜택 강화로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개선과 가입자 확보를 동시에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저가 요금제에서는 경쟁사보다 혜택을 늘린 부분도 있지만, 일부 구간은 경쟁사 대비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중저가 요금제, 평가 엇갈려

'T플랜' 중저가 요금제인 스몰과 미디엄은 각각 월 3만3000원에 1.2GB, 5만원에 4GB를 제공한다. 기존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물론 KT '데이터ON' 요금제보다도 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많다.

KT '데이터ON' 요금제 LTE 베이직(3만3000원, 1GB)과 'T 플랜' 스몰을 비교하면 가격은 같지만 제공 데이터는 스몰이 200MB 더 많다.

'T 플랜' 미디엄은 '데이터ON' 요금제 톡(4만9000원, 3GB)보다 월 1000원이 비싼 대신 1GB를 더 준다.

반면에 데이터 소진 이후 1Mbps 속도 제한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톡과 달리, 미디엄은 속도제한 무제한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

속도제한으로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추가 비용(월 5500원)을 지불하고 안심옵션(400kbps)에 가입하거나 상위 요금제(패밀리, 인피티니)를 쓰는 가족과 가족결합을 해야 한다. 제한 속도가 400kbps로 '데이터 ON' 톡(1Mbps)보다 느린 점도 가입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저가 요금제 혜택을 늘리고 심야 데이터 혜택을 도입했다. 트래픽이 많지 않은 밤 12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4배를 제공한다.

◇고가 요금제, 구간 세분화

KT '데이터ON' 요금제는 월 6만9000원에 100GB(+5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비디오, 8만9000원에 완전 무제한인 프리미엄 등 두 가지다. LG유플러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 8만8000원이다.

SK텔레콤은 고가 요금제 구간을 라지(6만9000원, 100GB+5Mbps), 패밀리(7만9000원, 150GB+5Mbpss), 인피니티(10만원, 무제한) 등 세 가지로 구분했다.

라지는 KT '데이터ON'의 비디오와 모든 혜택이 같다. 패밀리는 이보다 1만원을 더 올려 월 150GB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이 라지와 완전무제한(인피니티) 요금제 사이에 패밀리 요금제를 넣은 것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상향을 위한 업셀링 전략이라는 의견도 많지만, 최다 가입자 보유 이통사로 트래픽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통사 관계자는 “트래픽 부담 해소, 10만원 요금제와 6만9000원 요금제 사이의 간격 메우기 등을 위해 7만9000원짜리 요금제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플랜'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인피니티는 월 10만원으로 경쟁사보다 1만원 이상 비싸다. 반면에 6개월마다 스마트폰 교체 지원 등 VIP팩 네 가지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결합 통한 데이터 공유

별도 데이터 제공 혜택에서 LG유플러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가 월 40GB를 추가 제공, 가족과 공유할 수 있다. KT '데이터ON' 요금제는 세컨드 디바이스용으로 테더링 50GB, 데이터 셰어링 50GB 등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스몰과 미디엄 가입자가 패밀리, 인피니티 가입 가족과 가족결합 시 각각 20GB, 40GB(T가족모아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가족결합 시에는 안심옵션(400kbps 속도제한 무제한 서비스)을 무료 사용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가족결합은 SK텔레콤 유무선 마케팅 핵심이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가입자 이탈을 막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T플랜'이 출시되면 이통3사 요금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완전 무제한 요금제 외에 중저가 구간에서 추가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보편요금제를 준비하는 정부는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표〉3사 신규 요금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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