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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편혜영 장편소설 '홀', 미국 셜리 잭슨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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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수상

뉴스1

편혜영 장편소설 '홀'.(한국문학번역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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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은 지난 15일 편혜영 작가의 장편소설 '홀'(The Hole·소라 김 러셀 번역)이 한국인 최초로 '셜리 잭슨 상'(Shirley Jackson Awards) 장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홀'은 한국문학번역원과 문화체육관광부의 번역출판 지원을 통해 미국에서 출간됐다.

셜리 잭슨은 서스펜스, 호러, 미스터리 장르의 문학작품으로 명성이 높은 20세기 미국 작가로, '제비뽑기'(The Lottery), '힐 하우스의 유령'(The Haunting of Hill House),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We Have Always Lived in the Castle) 등을 발표해 '고딕 호러 소설의 선구자'라고 불린다.

2007년에 제정된 '셜리 잭슨 상'은 과거 1년간 출간된 심리 서스펜스, 호러, 다크 판타지 작품을 장편, 중편, 중단편, 단편, 단편집, 앤솔로지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며 매년 7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SF 컨벤션인 리더콘(Readercon)에서 발표한다.

2017년 장편 부문 후보작에는 수상작 '홀'을 비롯해 미국 소설가 댄 숀(Dan Chaon)의 'I LL Will', 캐나다 소설가 데이빗 뎀처크(David Demchuk)의 'The Bone Mother', 미국 소설가 빅토르 라발레(Victor Lavalle)의 'The Changeling', 미국 소설가 폴 래 파지(Paul La Farge)의 'The Night Ocean'이 올랐다.

2016년 출간된 '홀'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불구가 된 몸으로 살아가는 한 대학 교수의 내면을 섬세한 문장과 구성으로 음침하고 섬뜩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작품을 번역한 소라 김 러셀은 현재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과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에서 강의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신경숙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황석영 '바리데기', 배수아 '철수', 전성태 '늑대' 등을 번역했다.

'홀'에 이어 소라 김 러셀이 번역한 편혜영의 장편소설 '재와 빨강'도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올해 11월 출간될 예정이다.

뉴스1

편혜영 작가.(문학과 지성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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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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