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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 과학자가 국제핵융합실험로 초기 운전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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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핵융합연구소는 오영국 전 국가핵융합연구소 부소장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장치 운영을 주관하는 ITER 국제기구 장치운영부장에 선임됐다고 17일 밝혔다.

ITER 공동개발사업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일본·중국·인도가 공동으로 ‘핵융합을 통한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핵융합실험로를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에 건설하고 운영하는 국제공동 프로젝트다.

ITER 국제기구는 최근 장치 건설 공정률 약 57% 이상을 달성, 2025년 최초 플라즈마 실험을 목표로 장치 운영 준비를 본격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 정비 및 전문가를 확보하는 중이다.

조선비즈


8월부터 ITER 국제기구 장치운영부장으로 일하게 되는 오영국(사진) 박사는 ITER 장치 운전을 위한 프레임워크 개발 및 유지 전략·절차 정의를 비롯해 통합 시운전 및 최초 플라즈마 실험에 대한 상세계획 준비를 총괄하게 된다.

오영국 박사는 지난 25년간 핵융합 연구를 수행해 온 전문가로, 국가핵융합연구소 KSTAR연구센터장을 역임하며 KSTAR 장치 운영과 실험을 총괄하는 등 핵융합 장치 운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ITER와 같은 초전도체를 사용한 유일한 핵융합장치인 KSTAR 장치의 운영을 이끌며, 세계 최초로 ITER 운전 조건 하에서 장시간 플라즈마불안정성(ELM)을 완벽 제어하는 등 ITER 장치 운전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도출해 ITER 초기 운전을 책임질 적임자로 인정받은 것이다.

현재 ITER 국제기구에는 KSTAR 개발을 이끌어 온 이경수 박사, 최창호 박사, 양형렬 박사 등이 기술총괄 및 장치조립·건설, 진공용기 제작 등 핵심 분야를 총괄하며 ITER 사업을 이끌고 있다.

유석재 핵융합연구소 소장은 “오영국 박사의 ITER 국제기구 선임은 ITER 장치 건설뿐 아니라, 향후 장치 운영에 대한 주도권 확보 기반이 마련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rebor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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