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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1시간 넘게 기다려야"…초복 무더위에 보양식 판매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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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주재료 닭고기 평소보다 2배 가까이 판매 늘어

뉴스1

초복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전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8.7.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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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1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어요."

찜통더위 속 '초복'(初伏)에 맞춰 삼계탕을 찾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주재료인 '닭고기'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계탕집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대형마트에서는 가정간편식(HMR) 삼계탕이 불티나게 팔렸다.

17일 육계업계에 따르면 하림의 올해 초복 시즌 생닭 판매량은 지난해 초복 때보다 3% 늘었다. 마니커 역시 닭고기 판매량이 평소의 두 배를 웃돌았다.

초복은 삼복(三伏) 가운데서도 삼계탕이 판매량이 가장 높은 시기다. 여름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공급이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하림 관계자는 "여름 초복을 앞두고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닭 사육두수는 정해져 있어 공급이 모자를 지경"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서울 시내 유명 삼계탕 집 입구에는 긴줄이 생겼다. 시내 마트에서도 닭 판매가 대폭 늘었다.

롯데마트의 초복 시즌 삼계탕 상품 매출이 5.5% 증가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보양식을 간편하게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HMR 삼계탕 매출은 16.8%나 성장했다.

삼계탕에 넣어 먹으면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전복'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62.9% 늘었고, 최근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민어'는 무려 13배가량(1239.6%) 매출이 뛰었다. 이외에 낙지와 장어 등도 각각 32%, 38% 매출이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올해 초복 직전 7일간 올어바웃푸드(AAF) HMR 삼계탕 판매량은 전년 동 기간에 비해 약 145% 늘었다. HMR 삼계탕의 전체 매출 신장률도 약 40% 이른다. 다만 지난해에는 의무휴업일이 포함돼 있어 판매량 차이가 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초복 시즌이 되면 보양식 관련 상품의 판매가 급증한다"며 "올해는 1인 가구 증가로 HMR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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