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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병준 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계파·진영논리 벗어나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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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 의원회관서 제2차 전국위 개최

"가치논쟁과 정책논쟁이 중심 이루도록 할 것"

24일 상임전국위서 비대위 구성 마무리 예정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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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17일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으로 공식 추인됐다. 홍준표 전(前) 대표가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34일 만이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를 통해 이같이 비대위원장 인선의 건을 의결했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3주간의 준비위 논의와 오늘 의원총회에서 모인 총의를 바탕으로 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로 김 교수를 모시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위기가 불거졌을 때 국무총리로 내정자로 지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야권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국면전환용 꼼수”라는 반발 속에 결국 지명 철회됐다.

김 위원장은 전국위 추인 뒤 인사말에서 “한국 정치를 반역사적인 계파논리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그런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래를 위한 가치논쟁과 정책논쟁이 우리 정치의 중심을 이루도록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을 보고 앞만 보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현실정치를 인정한다는 이름 아래 계파논쟁과 진영논리를 앞세우는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얘기하지 말아달라”며 “잘못된 계파논쟁과 진영논리 속에서 그것과 싸우다 죽으라고 저에게 얘기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말 무거운 마음”이라며 “단순히 이 직 자체가 무거워서가 아니다. 우리 정치가 세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그런 가운데 내 삶이 하루하루 더 어려워지고, 또 우리 미래가 우리로부터 하루하루 더 멀어지면서 우리를 걱정스럽게 하는 현실이 제 어깨와 머리를 누르고 있어 무겁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는 아무런 힘이 없다. 계파가 없다. 선거를 앞둔 시점이 아니니 공천권도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적지 않은 힘을 가지고 있다. 어떤 힘이냐면 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지탄, 그러면서도 아직도 놓지 않는 한 가닥 희망이 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오는 23일까지 비대위원을 선정한 뒤 24일 열릴 예정인 상임전국위를 통해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비대위 활동 기한과 권한을 놓고 친박(박근혜)계와 바른정당 복당파 간 이견이 커 본격적인 비대위 출범까지 내홍이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는 평가다. 친박계는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를, 복당파는 당 혁신 및 쇄신작업을 주도할 전권형 비대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김병준 신임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주요 약력

-1954년 경북 고령 출생

-1976년 영남대 정외외교학과

-1979년 한국외대 정치학 석사

-1984년 미국 델라웨어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1986~2018년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2004~06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2006년 노무현 정부 교육부총리

-2016년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

-현(現) 국민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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