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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20만원대인데 갤A6·Q7급…중국폰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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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샤오미 ‘레드미노트5’ 출시

가격 29만9천원

화웨이 ‘노바라이트2’도

가격 20만원대 후반 예고

서비스센터 부족이 약점

샤오미 수리 가능 전국 8곳뿐

중국견제론도 넘어야 할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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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스마트폰이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본격 상륙하고 있다.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을 가진 샤오미는 지난 16일 성능은 프리미엄급이면서 출고가는 30만원도 안되는 스마트폰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KT)가 지원금을 실어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애플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도 다음달 초 20만원대 스마트폰을 자급제 방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한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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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는 인정!

국내 업체들도 중국산 스마트폰의 가성비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샤오미가 내놓은 29만9천원짜리 ‘레드미노트5’는 비슷한 성능의 국산 스마트폰보다 10만~30만원, 화웨이의 ‘노바라이트2’는 10만원 정도 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레드미노트5는 화면이 5.99인치로 대화면 스마트폰에 가깝고,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저장 용량에 관여하는 램과 롬이 각각 4GB와 64GB에 이른다. 램과 롬만 따지면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과 같다. 카메라도 전면은 2천만 화소급이고, 후면은 듀얼 카메라가 적용되는 등 웬만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밀리지 않고, 배터리는 4000mAh로 대용량이다. 다만, 중앙처리장치(CPU) 속도는 1.8㎓로 다소 처진다.

레드미노트5의 성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A8’과 ‘갤럭시A6’의 중간 정도로 평가된다. 갤럭시A8의 램과 롬은 4GB와 32GB로 레드미노트5 보다 밀리지만, 중앙처리장치 속도(2.2GHz)와 카메라 성능은 앞선다. 갤럭시A6는 중앙처리장치 속도와 메모리·배터리 등 모든 면에서 레드미노트5에 밀린다. 갤럭시A8과 갤럭시A6의 가격은 각각 59만9500원, 39만6000원이다.

엘지(LG)전자 스마트폰 중에서는 ‘Q7’이 비슷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Q7의 중앙처리장치 속도는 1.8㎓이고, 화면은 5.5인치, 램과 롬은 각각 3GB와 32GB다. 가격은 49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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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다음달 국내 출시 예정인 노바라이트2는 램과 롬이 각각 3GB와 32GB에 이르고, 후면에 듀얼카메라가 적용됐다. 중앙처리장치 속도는 1.7㎓다. 가격은 20만원대 후반대가 유력하다. 갤럭시A6와 사양이 거의 비슷하지만, 가격은 10만원 정도 싸게 책정되는 셈이다.

샤오미와 화웨이는 탁월한 가성비를 앞세워 한국 시장 안착을 자신한다. 샤오미 한국 총판을 맡은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프리미엄급 성능에 착한 가격의 스마트폰”이라며 한국시장 안착을 확신했다. 화웨이도 “이미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매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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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조건은 글쎄?

제품 성능과 가격을 제외한 다른 조건들은 아직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애프터서비스(AS)나 사후 지원 등에 대한 의문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애프터서비스를 아이나비 쪽에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직접 수리가 가능한 곳은 전국적으로 8곳에 불과하다. 샤오미 관계자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고, 앞으로 차츰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직영점을 포함해 전국 66곳에 서비스센터를 두고 있지만, 역시 충분하지 않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서비스센터는 각각 180여곳, 130여곳에 이른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등 사후 지원도 고려 대상이다. 실제 외국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화웨이는 본사가 국내에 진출해있지만, 샤오미는 국내 총판이 판매를 대행한다. 중국 제품에 대한 낮은 신뢰도와 최근 커지는 ’중국 견제론’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한 국내 스마트폰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한번 사면 1~2년은 써야 하는데, 중국산의 경우 아직 신뢰도가 높지 않다“며 “품질에 대한 신뢰만 쌓인다면 국내 시장에서 유의미한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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