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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트럼프, 벌써 재선 '시동걸기'…1천억원 가까이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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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 깨고 취임 직후부터 적극적 모금 행보…"민주당 후보보다 재선에 유리"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지난 1년 반 동안 재선운동을 위해 모은 정치 자금이 8천800만달러(약 993억원)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재선을 앞두고 민주당 예상 도전자들보다 한참 유리한 출발을 하게 됐다.

연합뉴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5일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된 금융 보고서를 인용, 트럼프 선거운동 위원회와 '트럼프 승리'(Trump Victory),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Trump Make America Great Again) 등 세 단체가 1년 반 동안 8천800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3개 위원회가 지난달 은행에 남긴 돈은 5천360만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자금 사정은 트럼프 대통령 측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자금 모금 활동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신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재선 운동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재선을 염두에 두고 활발하게 모금 운동을 벌여온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재선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 민주당 후보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NYT는 분석했다.

선거운동 위원회 등은 온라인 활동을 통해 소액 기부자를, 기금 모금 행사를 통해 거액 기부자를 확보해왔다.

이들 3개 위원회는 올해 4월 초부터 6월 말까지 1천770만달러 모았다. 분기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두번째로 많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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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최대 기부자는 텍사스주의 은행가 앤드루 빌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파산 소송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던 인물로, '트럼프 승리' 측에 33만9천달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일가와 파트너 관계인 부동산 개발업자 스탠리 체라도 같은 곳에 16만9천500달러를 같은 곳에 기부했다.

지출 내용을 보면 이들 위원회는 2분기에 850만달러를 썼다.

'미 대선 러시아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법률 비용은 120만달러를 지출하는 등, 작년 초부터 총 860만달러 이상을 법률 비용으로 소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호텔 등에 2분기에 14만8천달러를 지출한 것을 포함, 작년 초부터 '트럼프 그룹'의 자산에 총 85만6천달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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