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침체된 내수 경기는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그나마 우리 경제를 지탱했던 수출마저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악재들이 터지면서 먹구름이 끼고 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부진하며 5개월째 취업자 증가 수가 10만명 안팎에 그치는 등 고용 한파도 심각하다. 그런데도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친노동 정책에 매달리며 기업들과 엇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와 기업의 소통을 강조한 데 이어 지난 10일 인도를 방문했을 때도 "기업 활동에서 겪는 어려운 사항을 항상 청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경제정책 기조가 바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어제 간담회에서 나온 백 장관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기업이 요청한 규제개혁과 지원 정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 그렇게 정부와 기업이 호흡을 맞춰 뛰어야 경제 위기를 극복하며 꽉 막힌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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