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트럼프-푸틴 첫 정상회담…"미·러 특별한 관계 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북핵 등 국제 현안 두루 논의될 듯

트럼프 "러시아와 잘 지내는 것 좋은 일"

뉴스1

15일(현지시간) 일대일 회담을 앞두고 핀란드 헬싱키 소재 대통령궁에서 악수를 나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북핵 등 다각적인 논의를 하기 위한 첫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영국 매체 더가디언은 양국 정상이 3초간 악수를 했으며 이들이 거의 웃지 않았고 긴장된 표정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양측의 '도착시간 기싸움' 가운데 예정시간보다 1시간10분가량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일대일 회담 전 취재진 앞에서 진행된 모두 발언에서 "우리가 결국 특별한 관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러시아와 잘 지내는 일은 좋은 일이고,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양국은 지난 수년간 잘 지내지 못했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두 나라가 함께하는 훌륭한 기회를 얻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년간 가까워지긴 했으나 여기까지 오는 것이 너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의 월드컵 성공 개최를 축하하는 것으로 발언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역부터 군사, 미사일, 핵, 중국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이야기할 것이 많다는 것"이라며 "양측의 친구인 시진핑 국가 주석에 대해서도 좀 이야기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과 러시아)는 전 세계 90%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의 핵 보유국이며 이는 긍정적인 힘이 아니라 부정적인 힘"이라며 "전 세계는 우리가 잘 지내는 것을 보길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번부터 전화 통화로 계속해서 연락을 취해왔다"며 "전 세계에 우리가 이야기를 나눠야 할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사무적인 대화를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모두발언 뒤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이날 회담은 배석자를 물리치고 통역만을 대동한 양국 정상의 일대일 회담으로 시작해 양측 실무진이 배석한 확대 업무오찬으로 이어진다.

이후 두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을 끝으로 정상회담 일정은 마무리된다. 기자회견에서는 두 정상은 미국과 러시아 기자들로부터 각각 2개씩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중 미국 대선 개입 등 러시아 관련 화제로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방해하는 보좌관이 배석하길 바라지 않았으며 민감한 대화가 유출되지 않길 바랐기 때문에 일대일 회담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seunghe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