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성남 시의원 신태용 비하 ‘자기 고장 전설인데…’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성남시의회 유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태용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대표팀 감독을 부당하게 깎아내렸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유재호 의원은 1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20인 명단을 접한 후 사회관계망(SNS)에 “인맥 축구는 계속됩니다. 공격수 넘치는 마당에 황의조(감바 오사카)?”라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김학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 소속팀이 선수를 보내줄 시점이 유동적이라 대회 초반에는 공격수 자원이 태부족할 수 있다”라며 유럽파보다 소집이 쉬운 J리그 황의조를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선발했다고 설명했음에도 ‘인맥 축구’로 갈음했다는 것이 유재호 의원에 대한 반론의 핵심이다.

매일경제

유재호 성남 시의원 2017년 12월 4일 SNS 게시물 일부. K리그1 MVP 경력자이자 선수·감독으로 모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신태용을 ‘프로 경험도 많이 없다’라고 지칭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


축구 커뮤니티에는 유재호 의원의 과거 SNS 게시물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2017년 12월 4일 ‘프로 경험도 많이 없는 지도자’라고 신태용 감독을 지칭한 것이 문제시된다.

신태용 감독은 2001 K리그1 MVP 경력자다. 선수로는 1995년, 사령탑으로는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기도 했다.

대한민국프로축구 및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 모두 일인자를 경험한 신태용 감독의 이러한 업적은 모두 성남FC에서 이뤘기에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유재호 의원은 다름 아닌 ‘성남시의회’ 소속임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각자 프로팀에서 신태용보다 더 뛰어난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 ‘초짜 감독’ 등으로 신태용 감독을 수식하여 축구 커뮤니티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선수단 김학범 감독과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 역시 성남FC 출신이다.

김학범 감독은 성남의 K리그1 우승·준우승과 리그컵 준우승, FA컵 우승을 지도했다. 황의조는 2014년 FA컵 제패 멤버다.

국가대항전은 건강한 클럽 축구 없이는 발전하기 어렵다. 프로축구는 연고지 친화가 필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신태용·김학범 감독과 황의조는 ‘성남시의회’ 의원으로부터 차가운 시선만 받는듯하다.

MK스포츠는 유재호 의원에게 ‘대한민국에 신태용보다 더 경험 많은 현직 감독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그리고 신태용 감독을 저렇게 지칭하는 것이 온당한지’를 질의했다.

유재호 의원은 아직 아무런 답을 주지 않고 있다. dogma0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