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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울페이' 결제시장 흔들까…영향 분석 나선 카드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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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여신금융협회, 각종 지역페이 관련 분석작업 착수…업계 파급력 진단 ]

카드업계가 서울페이, 경남페이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공약으로 내놓은 0% 수수료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16일 “지자체가 추진하는 각종 페이에 대해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며 “지자체들이 페이 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지 가정해 업계에 미칠 파급력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분석 업무는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가 맡는다.

지역 페이 도입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이 나온 공약 중 하나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페이를 시작으로 경남페이, 인천페이 등 주요 지자체들은 연이어 페이 공약을 쏟아냈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지역 페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없앨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역 페이는 소비자의 은행 계좌를 기반으로 한 송금서비스다. 이 때문에 카드업계는 신용공여 기능과 각종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와는 다르다고 보고 페이 자체로는 카드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자체가 페이 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파급력이 커질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처럼 지역 페이 사용시 더 많은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활성화를 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용카드는 연말정산시 소득공제율이 15%지만 체크카드는 30%로 더 크다.

지역 페이 결제시 가맹점에 수수료 부담이 없는 만큼 지자체에서 가격 할인을 유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활성화 방안에 따라 지역 페이의 영향력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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