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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짙어지는 무역전쟁…中, 美 추가관세 부과 WTO에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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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중국이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다시 제소하고 "보호주의는 미국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미국이 2000억달러(약 225조원) 규모 중국 제품에 10% 규모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의 일이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지난 10일 무역법 301조 조사에 근거해 2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제품 6031개 품목에 관세를 적용할 방침을 발표한 데 대해 WTO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후 성명을 통해 추가 제소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6일 미국이 무역법 301조에 의거해 중국 수입제품 340억달러 규모에 25% 고율 관세를 매기는 조치를 내린 데 대해 WTO에 이의 신청을 낸 바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조사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으로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이 WTO를 만들었고 달러는 세계 무역의 주요 결제 통화가 된 반면 중국은 국제 무역의 후발주자이자 WTO 규칙을 받아들이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40여년간 중미 무역 규모가 230배 늘었고 지난해 양국 무역 총량은 6000억달러에 이르렀다"며 "이는 중미 경제 무역이 서로 특별한 혜택을 주고받으며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결과"라고 말했다. 사업가들이 손해만 보는 사업을 하지 않듯 미국 역시 중국과 손해 보는 거래를 했겠냐는 지적이다.

이어 "각국이 상호 의존하고 운명을 같이하는 시대에 보호주의는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고 일방주의는 자신을 해치기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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