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연일 지속된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거리에서 광주 북구청 안전총괄과 직원이 운전하는 살수차가 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에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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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알제리 사하라 사막의 '우아르글라(Ouargla)지역은 지난 5일 51.3도를 기록하면서 기상 관측이래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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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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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상학자 닉 험프리는 "북반구에서 관측된 것 중에 믿기 어려운 정도의 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반도 상공에도 이 같은 열돔 현상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통 한반도의 여름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기세가 서쪽에서 힘을 보탠 '티베트 고기압' 때문에 더욱 거세진 탓이다. 티베트 고원은 평균 해발고도가 4500 m에 달해 일반적인 육지보다 더욱 빨리 가열되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뜨거운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 거대한 세력을 형성했다"며 "티베트 고원이 달궈진 이유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와 미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2017년은 기상관측 사상 두 번째로 더운 해로 꼽혔다. 이로 인해 발생한 허리케인 등 기상악화로 약 6조7700억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열대지방에서 발생해 미국으로 향하는 허리케인의 모습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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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가 초래하는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는 생물 다양성의 감소다. 글로벌 자연보호단체 세계자연기금(WWF)는 3월, 지구온난화로 인해 아마존ㆍ마다가스카르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들에서 최고 50%의 생물 멸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혁명 이전 수준에 비해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2도 상승할 때 이들 지역의 생물 25%가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도 내놓았다. 연구팀이 히말라야 남부, 보르네오 등 지역에 서식하는 8만 종의 동식물을 조사한 결과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발생하는 지구온난화는 다양한 동식물의 생존을 위협한다. 일례로 이산화탄소의 농도 변화가 유칼립투스의 영양과 생육에 영향을 미치며 코알라의 서식도 위협받게 됐다.[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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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면 빙하나 영구동토층에 갇혀 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깨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2016년 여름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탄저병은, 이례적인 이상고온으로 인해 영구동토층에 잠재돼 있던 탄저균이 깨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시베리아 역병'으로 알려진 탄저병이 '야말로네네츠'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1941년 이후 처음으로 당시 순록 2300여 마리가 떼 죽음을 당한 바 있다. 2004년 이후 빙하 속에서 고대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는 4차례가 넘는 상황이다.
탄저병을 일으키는 탄저균을 확대한 사진.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면 빙하나 영구동토층에 갇혀 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깨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2016년 여름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탄저병은, 이례적인 이상고온으로 인해 영구동토층에 잠재돼 있던 탄저균이 깨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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