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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국민연금 이어 공무원연금도 내년 중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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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의 큰 손’ 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 주요 연기금 중 한 곳인 공무원연금공단도 내년 중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다.

이창훈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은 16일 “내년에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해 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인 공적기금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조선DB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자가 돈을 댄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충직한 집사(steward)처럼 투자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행동 지침이다. 한국에는 2016년 말에 도입됐다. 이달 말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금 기금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10조9934억원이다. 자산 총액은 18조9400억원이다. 공무원연금은 우선 국민연금이 공개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안을 참고해 자체 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추진방향과 세부내용을 확정하고, 하반기부터 관련 법령·규정 개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단장은 공무원연금의 사회책임투자(SRI) 확대 계획도 전했다. 현재 공무원연금은 SRI에 922억원을 투입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600억원을 추가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이번주 중 위탁운용사 선정 공모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공무원연금은 지난달 국내 연기금 중 처음으로 해외기업 책임투자도 공식화한 바 있다. 공단은 해외 책임투자를 위한 운용사 선정절차도 이번주 중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단장은 “하반기 국내 SRI 확대와 해외 책임투자 개시, 내년 스튜어드십코드 본격 도입을 통해 공적기금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이번 사회책임투자 확대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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