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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새 수장 맞은 LG유플러스.. LG 전략통 하현회, 유플러스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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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M&A 등 현안 산적.. 성장 정체 빠진 이통사업 신규 비즈니스 발굴 시급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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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하현회 부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권영수 부회장이 이끌던 LG유플러스에 경영 전략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LG유플러스 앞에는 5세대(5G) 통신 상용화, 케이블TV 인수합병(M&A), 넷플릭스와 제휴 등 굵직한 사안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임 하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하 부회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하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모바일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솔루션과 친환경 자동차부품 등 그룹 주력사업과 차세대 성장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성공적으로 확립했다. 아울러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맡아 울트라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해 차세대 TV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사업기반을 구축했다.

이후 하 부회장은 2015년 사업구조 고도화와 계열사 실적 개선을 이끌며 LG그룹이 탁월한 사업성과를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2018년 ㈜LG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LG 대표이사를 맡아 미래 준비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계열사 연구개발(R&D)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하 부회장이 이끌 LG유플러스에는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먼저 5G 상용화를 위한 장비사 선정이다. 전임 권 부회장이 5G 장비에서도 중국 화웨이를 사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 여론은 화웨이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 5G에서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다면 비판 여론을 풀어나가는 것은 하 부회장의 몫이 될 예정이다.

5G 시대를 맞아 성장 정체에 빠진 이동통신 사업을 대신할 신규 먹거리 발굴도 하 회장의 과제다.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LG유플러스지만 5G 시대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은 하 부회장도 피할 수 없는 난제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케이블TV M&A에서도 하 부회장의 결정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 플랫폼 확대를 위해 CJ헬로를 비롯한 케이블TV M&A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M&A를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접촉했던 만큼 하 부회장의 결정은 방송·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의 제휴도 관심사다. 전임 권 부회장이 넷플릭스와 제휴를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LG유플러스 내부적으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던 것이 현실이다. 콘텐츠 대가 산정 비율이나 망 사용료 등은 비단 LG유플러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논란을 피해 어느 정도 수준의 협상력을 발휘할지는 하 부회장의 조율 능력이 중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로 자리를 옮긴 권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다가올 5G 시대를 대비해 전 임직원이 네트워크 구축부터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까지 각자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주고 있다"며 "믿음직스러운 리더들이 있고 강력한 팀워크와 열정으로 하나된 직원들이 있기에 5G에서 LG유플러스가 반드시 1등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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