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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국산 다나R 인슐린펌프 성능 세계 최고 논문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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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다나R 인슐린펌프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 성능이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지 NEJM(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되어 화제다. 다나R 인슐린 펌프는 건국대 최수봉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자동으로 혈당을 연속적으로 측정하고 이에 맞춰서 인슐린을 투입하는 인공췌장기(인슐린펌프+연속혈당측정기) 시스템이다.

영국 캠브리지대 (당뇨병)대사 연구소 소장인 로만 호보르카 교수와 리아 밸리 박사 등 11명의 연구진은 최근 '실시간 혈당조절을 위한 인체의 인슐린 전달 폐쇄회로 기법(Closed-Loop Insulin Delivery for Glycemic Control in Noncritical Care)'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논문과 관련해 건국대 최수봉 교수는 16일 '인공췌장기(연속혈당 시스템(CGM)과 결합한 인슐린펌프) 치료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 성능이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136 명의 환자 가운데 70명은 closed loop(인공췌장기), 66명은 기존 인슐린 주사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전체 관찰시간 중 목표 혈당 범위(100~180mg/dl)에 있는 시간의 비율은 closed loop 그룹이 65.8%, 기존 치료(인슐린 주사) 그룹이 41.5%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매우 큰 차이가 났다. 새로운 치료그룹은 전체 시간 중 3분의 2가 목표 혈당 범위에 있었지만(65.8%), 기존치료 그룹은 5분의 2정도만 목표 혈당 범위에 있었다(41.5%)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closed loop 그룹은 평균 혈당 154 mg/dl였고, 기존 그룹은 188 mg/dl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가 났다. Closed loop는 혈당이 올라가면 우리 몸의 췌장이 인슐린을 더 만들어서 혈당을 떨어뜨리고 혈당이 떨어지면 인슐린을 더 이상 분비하지 않고 혈당을 높아지게 하는 폐쇄회로처럼 되는 것으로 인공췌장기(인슐린펌프+연속혈당측정기) 치료를 말한다.

다만, 양 쪽 환자 그룹에서 저혈당 빈도는 차이가 없었다.

지금까지 인슐린펌프+연속혈당조절치료(closed loop) 연구들은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환자가 중환자 치료를 할 때 등으로 매우 특수한 제한적인 환자에게서만 혈당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보다 폭넓게 입원중인 제2형 당뇨병의 경우에 △기존 치료방침인 인슐린주사치료에 비해 인슐린펌프+연속혈당측정기 (closed loop)치료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 결과이다.

한편, 건국대 최수봉 교수와 이 논문의 저자인 영국 캠브리지대 로만 호보르카 교수는 최근 공동으로 인슐린펌프 통신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계약을 이번 달 내에 맺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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