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캠브리지대 (당뇨병)대사 연구소 소장인 로만 호보르카 교수와 리아 밸리 박사 등 11명의 연구진은 최근 '실시간 혈당조절을 위한 인체의 인슐린 전달 폐쇄회로 기법(Closed-Loop Insulin Delivery for Glycemic Control in Noncritical Care)'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논문과 관련해 건국대 최수봉 교수는 16일 '인공췌장기(연속혈당 시스템(CGM)과 결합한 인슐린펌프) 치료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 성능이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136 명의 환자 가운데 70명은 closed loop(인공췌장기), 66명은 기존 인슐린 주사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전체 관찰시간 중 목표 혈당 범위(100~180mg/dl)에 있는 시간의 비율은 closed loop 그룹이 65.8%, 기존 치료(인슐린 주사) 그룹이 41.5%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매우 큰 차이가 났다. 새로운 치료그룹은 전체 시간 중 3분의 2가 목표 혈당 범위에 있었지만(65.8%), 기존치료 그룹은 5분의 2정도만 목표 혈당 범위에 있었다(41.5%)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closed loop 그룹은 평균 혈당 154 mg/dl였고, 기존 그룹은 188 mg/dl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가 났다. Closed loop는 혈당이 올라가면 우리 몸의 췌장이 인슐린을 더 만들어서 혈당을 떨어뜨리고 혈당이 떨어지면 인슐린을 더 이상 분비하지 않고 혈당을 높아지게 하는 폐쇄회로처럼 되는 것으로 인공췌장기(인슐린펌프+연속혈당측정기) 치료를 말한다.
다만, 양 쪽 환자 그룹에서 저혈당 빈도는 차이가 없었다.
지금까지 인슐린펌프+연속혈당조절치료(closed loop) 연구들은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환자가 중환자 치료를 할 때 등으로 매우 특수한 제한적인 환자에게서만 혈당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보다 폭넓게 입원중인 제2형 당뇨병의 경우에 △기존 치료방침인 인슐린주사치료에 비해 인슐린펌프+연속혈당측정기 (closed loop)치료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 결과이다.
한편, 건국대 최수봉 교수와 이 논문의 저자인 영국 캠브리지대 로만 호보르카 교수는 최근 공동으로 인슐린펌프 통신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계약을 이번 달 내에 맺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