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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현장서 보는 하반기 주택시장은.. 전국 매매·전세·월세가격, 모두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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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2%·수도권55% '보합'.. 지방 55% '매매는 하락'
전세시장 하락 전망 이유로 전세 공급물량 증가 55.4%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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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부동산 시장을 직접 체감하는 공인중개사들도 하반기 주택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매매는 물론 전세, 월세 가격이 모두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시장 서울 포함한 수도권시장도 보합 예상

16일 한국감정원이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협력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매매는 48.1%, 전세 55.0%, 월세 59.5%의 비율로 가격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응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수도권은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지방의 경우 매매는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을 넘는 55.3%를 기록했다.

매매시장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가격 전망은 보합 응답이 48.1%로 우세한 가운데, 지역별로 수도권(55.4%)과 서울(62.3%)도 보합 응답이 높았다.

응답자 대부분이 하락을 전망한 이유는 신규분양, 입주물량, 미분양 등으로 공급물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3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출규제 강화(LTV, DTI, DSR 등)로 차입여력 축소(24.0%), 보유세 개편과 다주택자 규제 등 정책적 규제(20.2%) 순이었다.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선도지역 및 인근의 가격상승 영향으로 갭메우기(25.4%),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나 교통망 확충 등 개발 호재(20.9%), 신축 및 신규분양시장 호조로 인근 동반상승(20.0%)을 상승요인으로 꼽았다.

서울 역시 매매가격이 상승한다는 의견이 12.2%인데 비해 하락한다는 의견은 25.5%로 2배 이상 많았다.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보유세를 손질하면서 다주택자를 정면 겨냥하는 등 정책적 규제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다 미국발 국내 기준금리 상승압력 및 시장금리 상승세도 매매가격 하락을 가져올 것이란 예측이다.

■전세시장 2명중 1명 넘게 보합 응답

전세시장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가격 전망은 보합 응답(55.0%)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별로 수도권(55.4%), 서울(64.7%), 지방(54.4%) 모두 보합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하락을 전망한 이유는 역시 전세 공급물량의 증가라고 답한 비율이 55.4%로 과반을 넘었다. 이어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전세가격 동반하락(38.7%)을 꼽았다. 주거복지로드맵으로 인해 공공분양과 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되는 등 정책적 효과로 전세가격이 내릴 것이란 응답은 3.6%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적으로 크게 증가한 신규공급물량과 보유세 개편, 금리인상 및 세금, 대출, 재건축 등 각종규제의 다양한 변동요인이 혼재한 올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일선 공인중개사들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11일간 수도권 1149명, 지방 1095명 등 총 2244명의 공인중개사들이 설문에 답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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