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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빠 조코비치, 드디어 웃었다…윔블던서 앤더슨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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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이라고 불리던 남자 노바크 조코비치(세계랭킹 10위·세르비아)가 2년 만에 웃었다.

조코비치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막을 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400만파운드·약 499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케빈 앤더슨(8위·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3대0(6대2 6대2 7대6<7대3>) 완승을 거두고 포효했다. 2016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의 메이저 대회 정상 복귀다.

힘들었던 시기를 버틴 뒤 되찾은 정상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2016년 윔블던 3회전 탈락을 시작으로 부진에 빠진 조코비치는 2016년 US오픈 준우승을 끝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2017년에는 부상과 부진 때문에 메이저대회 8강에 머물렀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이번 윔블던 정상 등극도 쉽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16강에서 카렌 하차노프(40위·러시아)를, 8강에서 니시코리 게이(28위·일본)를 잡은 뒤 4강에서 라파엘 나달과 만났다. 하루를 넘기는 5시간15분의 혈투 끝에 나달을 넘은 조코비치는 만 32세 베테랑 앤더슨까지 꺾으면서 오랜만에 우승컵에 입을 맞출 수 있었다.

조코비치는 우승 소감 역시 가족에게 바쳤다. 조코비치는 엄마와 함께 아빠를 응원한 아들 스테판(4)을 두고 "아빠 소리를 들으며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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