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월드컵 성공 개최에도 푸틴 지지율 하락…77%→63%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급 수급 연령 상향 조정 원인으로 보여

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 월드컵 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15일 프랑스와 격돌해 첫 우승을 노리는 크로아티아의 콜린다 키다로비치 대통령이 개최국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여성 대통령은 월드컵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들과 함께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 7. 15.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뤘음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도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77%에서 63%로 떨어졌다. 그 이유로 월드컵 개최 첫날 발표된 연금 수령 연령 상향조정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푸틴 정부는 연금 수급 연령을 남성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여성은 기존 55세에서 63세로 올렸다.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장 등에서 심각한 폭력사건이 발생하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 13일 올해 월드컵은 그 어느 때보다도 최고라면서, 러시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월드컵"이라며 "우리는 경기 맨 처음부터 놀라운 감정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잡은 지난 20년 간 러시아에서 대통령과 국가는 서로 호환성이 있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졌다. 즉 대통령에게 좋은 게 러시아에도 좋고, 러시아에 좋은 것 역시 대통령에게 좋은 것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현재는 그런 상황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가디언은 정치평론가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가 최근 러시아 현지 매체인 베도모스티에 쓴 칼럼을 인용하기도 했다. 콜레니스코프는 "그것들은(푸틴과 러시아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면서, 독립적인 여론조사업체 레바다 센터의 여론조사에선 '러시아가 올바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46%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연금 수급 연령 상향 조정으로 인해 러시아에서는 이번 달 초 30여개 도시에서 반대시위가 열렸다. 당시 현장에 모인 수천명의 시위대는 푸틴 정부의 안이 "러시아 국민에 대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always@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