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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호주 잠수사, 태국 동굴소년 구조 전 면책특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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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잠수사 파견 전 태국 당국과 사전 협의

"구조 작업 잘못돼도 처벌 못 받도록"

뉴스1

탐루엉 동굴에서 물을 빼내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구조대원의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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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태국 동굴소년' 구출 작업에 참여했던 호주 잠수사 2명이 구조 작업 돌입 전에 외교적 면책 특권을 얻었다고 호주 A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국적의 마취과 의사 리처드 해리스와 그와 동행한 잠수사 크레이그 챌런은 구조 작업에 참여하기 전에 외교적 면책 특권을 얻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동굴 잠수 전문가로서 구조 작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ABC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 호주 정부는 만일 구조 작업이 잘못되거나 도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더라도 자국 소속 잠수사들이 향후 태국에서 기소당하지 않도록 이들에게 면책 특권을 부여하기로 태국 정부와 협의했다고 전했다.

챌런 잠수사는 구조작업을 마치고 호주로 돌아가면서 현지 언론에 "구조 작업은 전적으로 사활을 걸어야 했던 일"이라면서 "동굴 잠수 전문가들은 소년 12명과 이들의 코치를 전부 성공적으로 구할 수 있을지 불확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퍼스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잠수사들)에게는 위험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얼마나 위험했던 일인지 어떻게 강조하더라도 충분하지 않을 정도"라고 회고했다.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팀은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18일간 고립돼 있다가 태국 네이비실과 국제 잠수 전문가들이 3일간의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성공적으로 구출됐다.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아이들은 긴장을 완화해주는 약물까지 챙겨먹고 구조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중 극심한 공포가 발동할 경우 아이들은 물론 구조대에도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소년들은 치앙라이주의 한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다. 태국 보건부는 이들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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