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中매체 "미중 무역전쟁 단기간 끝나지 않아…장기전 대비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무역전쟁은 상대방을 아프게 하는 카드가 중요"

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들이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중국의 당위성을 연일 강조하면서 단기간에 끝날 싸움이 아니므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16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사설에서 "중미 무역전쟁의 불가피성과 지속성을 인식해야 하며 짧은 시간 내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환상을 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현재 중국은 비분강개한 군대며 미국은 교만한 군대이므로 무역전쟁이 전면적으로 시작되면 중국 피해는 예상보다 적고 미국 피해는 경악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발표한 뒤 중국이 꺼낼 카드가 없다는 주장은 잘못됐다"면서 "무역전쟁에서는 상대방을 아프게 하는 카드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최대의 인내력과 정확한 대미 살상력을 구축하고 장기전 능력과 의지를 구축해 미국이 중미무역 38선을 따라 타협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중앙(CC)TV는 "미국의 무지막지한 행위는 국제경제질서를 심각히 파괴하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불안요소를 증가시켰다"면서 "미국에 대한 규탄과 반격을 멈춰서는 안 되며 구체적인 피해를 계산해 대외 반격조치를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논평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무역전쟁을 일으킨 상황에서 중국이 어쩔 수 없이 반격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서 국제 도의에서 주도권을 선점했다"면서 "중국은 거대한 국내 시장과 발전 잠재력이 있어 외부 충격에 맞설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의 반격 조치는 미국을 아프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president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