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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학교 '갑질 문화' 근절 위해 조직문화 혁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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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교육감직 인수위, "역량 기반 혁신 인사제도 도입돼야"

광주CBS 김형로 기자

전남 한 초등학교 교장의 교사들에 대한 갑질 행위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의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해 조직문화 혁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전남도 교육청의 본청 조직 축소와 함께 역량에 기반한 혁신 인사제도 도입도 제안됐다.

전라남도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16일 오전 11시 전남도교육청 기자실에서 6차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교육 가족 등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장샘에게 바란다" 배너를 설치하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지금까지 136건의 정책 및 민원성 제안을 받았으며 이를 분석해 개인별, 급별 민원성 제안과 순수한 정책 제안으로 분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교육감직 인수위는 특히 일선 학교의 갑질 문화를 뿌리 뽑아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도 있어 조직 문화 혁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남 구례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인수위에 연판장 형식의 자료를 통해 교장의 강압적인 학교운영과 교사에 대한 인권침해 등을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교사는 교장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인사 훈련을 시킨 뒤 제대로 하지 않은 교직원이 있다며 제대로 할 때까지 반복시키고 결재 받으러 간 1시간 30분 동안 세워 두거나, 교직원들에게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인수위는 해당 교사들을 면담한 결과 교장의 교권침해 사안이 있다고 판단해 도 교육청에 진상조사를 통해 17일까지 보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감직 인수위는 또, 장석웅 도 교육감은 인수위 중간 보고회에서 조직개편 방안을 주문한 바 있고 교육부 권한 배분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인수위가 조직 개편 방안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도 교육청 본청은 정책 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조직은 축소하며 직속 기관은 기관 설립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며 교육지원청은 학교 지원 중심으로 확대 기능 개편하는 한편 교직원과 학생에다 인권 옹호관제 신설 검토를 제시했다.

인수위는 이어 학교 혁신 지원센터 설치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서열과 점수로 승진과 전직이 이뤄져 조직의 역동성과 창의성이 떨어지고 변화와 혁신에 적합하지 못한 구조적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자율적이고 민주적 새로운 리더십이 승진 및 선발에 반영될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주민 추천 교육장 등 다양한 공모제 도입과 교장 및 교감 승진 및 사무관을 비롯한 선발 제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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