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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전자 "5G도 함께".. 이통사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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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주도 차세대 통신장비
삼성 "품질-개발속도 자신있다"
이통사 상황 변화 예의주시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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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화웨이가 앞서가는 것으로 평가받던 '5G 통신장비' 시장에 삼성전자가 본격 뛰어들면서 상황은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게 됐다. 그간 시장에선 화웨이 장비의 품질ㆍ개발속도ㆍ가격 등 3가지 장점을 꼽아왔는데, 최소한 삼성전자 측이 품질과 속도에선 '오히려 우리가 더 낫다'고 공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향후 5년간 20조원을 쏟아부어야 할 이동통신 3사는 이 같은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도 나머지 한 요소이자 가장 중요한 '가격'에 대한 삼성전자 측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

16일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지난주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공개 기자간담회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적기에 제품이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관계자도 "삼성전자가 적절한 시점에 장비를 출시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결국 경쟁사와 비교해 어떤 수준의 장비를 내놓는가가 문제"라고 말했다.

앞선 13일 삼성전자 측은 국내 5G 통신용 주파수 3.5GHz와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장비를 언론에 공개했다.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직접 나와 "삼성전자는 통신 분야 세계 최초 상용화 역사를 일궈왔으며, 5G에서도 최고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이러한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 측이 이날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은 '적기에 공급'과 '최고의 기술력' 등 2가지로 압축된다. 5G 상용화 일정에 좇기는 이통사 입장에선 일정부분 궁금증이 해소된 설명인 것이다. 한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주파수 할당 시점 전까지 장비가 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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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품질과 속도ㆍ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측면으로 보면 설명이 다소 부족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김 사장은 화웨이 장비가 삼성전자의 절반 가격에 공급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시중에서 파는 펜 가격과 같지 않다"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장비값뿐 아니라 설치와 유지ㆍ관리 등 비용까지 고려해야 하고 특히 소비자 만족도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김 사장의 발언은) 맞는 말이지만 삼성전자가 화웨이보다 어떤 면에서 가격경쟁력을 갖겠다는 건지에 대한 답은 아니었다"라며 "사업자와 협의 중인 사안으로 답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3.5GHz 장비를 공개했지만 시현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데 대해서도 이통사들은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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