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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조코비치, 윔블던 접수하고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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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세계 21위)가 돌아왔다. 2년여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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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남자단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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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400만 파운드·약 499억원)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케빈 앤더슨(32·남아공·8위)에 세트스코어 3-0(6-2 6-2 7-6<7-3>)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의 윔블던 우승은 통산 4번째다.

조코비치는 2016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에 윔블던 정상에 올라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13회로 늘렸다. 조코비치에게 지난 2년은 슬럼프와 부상으로 힘든 인고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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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고 주저앉은 조코비치.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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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한동안 극강의 모습이 아니었다. 설상가상 팔꿈치 부상까지 겹치면서 조코비치의 시대는 저무는 듯했다. 2016년 말 앤디 머리(31·영국·149위)에게 세계 1위를 내줬고, 올해는 20위 밖으로까지 순위가 밀렸다.

그런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선 달라진 모습이었다. 12번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는 16강에서 카렌 카차노프(러시아·40위), 8강에서 니시코리 게이(일본·28위)를 잡은 뒤 4강에서 나달과 5시간 15분 혈투 끝에 3-2로 승리하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

그리고 결승전에선 쉽게 앤더슨을 이겼다. 앤더슨은 준결승전에서 존 이스너(미국·10위)를 상대로 6시간 36분(윔블던 사상 2번째 최장 경기시간) 5세트 접전을 펼쳤는데, 5세트에는 총 50게임을 치르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런 앤더슨을 조코비치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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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를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아내 옐레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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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1세트 시작부터 앤더슨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게임스코어 3-1에서는 상대의 범실을 틈타 다시 한 번 브레이크했고, 그대로 1세트를 6-2로 챙겼다. 2세트 역시 6-2로 쉽게 잡았다. 3세트에는 앤더슨의 서브가가 살아나며 어려움을 겪었다. 게임스코어 6-6 동점으로 팽팽했지만 타이브레이크에서 7-3으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팔꿈치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시 예전처럼 테니스를 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다"며 "특히 아빠 소리를 들으면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내 옐레나와 아들 스테판(4)은 관중석에서 조코비치를 응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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