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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월드컵] '뉴 아트사커' 프랑스, 크로아티아 완파…20년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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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프랑스의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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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랑스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면서 크로아티아를 꺾고 20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들어 올렸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완파했다. 결승전에서 6골이 나온 것은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2년 만이다.

이로써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프랑스는 12년 만의 재도전에 한을 풀었다. 그리고 1998년 프랑스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세계 정상에 복귀하게 됐다.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반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던 크로아티아는 앞서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경기 시작부터 크로아티아는 공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프랑스의 수비를 위협했다. 하지만 크로스가 번번이 프랑스 수비에 걸려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실점 위기를 수차례 넘긴 프랑스는 전반 19분 찾아온 기회를 골로 연결 시켰다. 앙투안 그리즈만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 골문 앞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다. 이 공이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 머리에 맞고 그대로 크로아티아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만주키치는 월드컵 결승전 역사상 처음으로 자책골을 기록한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프랑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28분 이반 페리시치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리시치는 프리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침착하게 잡아 왼발로 강하게 때려 동점골을 터뜨렸다.

자칫 분위기를 내줄 뻔한 프랑스는 전반 38분 다시 앞서 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페리시치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그리즈만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왼발로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 4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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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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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는 다시 측면 돌파를 통해 반격에 나섰지만 슈팅들이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크로아티아는 후반에도 공세를 높이면서 프랑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에 프랑스는 후반 10분 은골로 캉테를 빼고 신체 조건이 좋은 스티븐 은존지를 투입, 수비를 강화했다.

프랑스의 교체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중원 변화 후 공세를 높이던 프랑스는 후반 14분 폴 포그바의 득점으로 2골 차로 달아났다. 포그바는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로 공을 감아 차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의 득점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0분 킬리언 음바페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음바페는 이 골로 1958년 스웨덴 월드컵의 펠레 이후 60년 만에 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10대 선수가 됐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프랑스를 압박하던 크로아티아는 후반 24분 만주키치가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공을 뺏어 만회 골을 기록했다. 계속 불운하던 크로아티아의 처음이자 마지막 행운이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6분 안테 레비치를 빼고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넣으면서 추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마음이 급해진 크로아티아의 크로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프랑스는 안정적인 수비를 통해 2골차 리드를 마지막까지 유지하면서 승리, 20년 만에 월드컵의 주인공이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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