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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단독]신용카드로 교육비 납부 가능해질듯…교육부-카드사, 막판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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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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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정아 기자 =초·중·고등학교 교육비를 현금으로만 지불해야했던 학부모들이 올 하반기부터 신용카드로도 손쉽게 자동납부할 수있게됐다. 그간 카드업계와 교육부는 교육비 카드납부를 두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여왔지만, 일부 카드사들이 카드 수수료율에 대한 입장을 극적으로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교육비 카드납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교육부와 금융당국 간 화해기류가 흘렀던 것도 이번 협상에 한 몫했다. 교육부는 이들 카드사들과 현재 막판 협상 중이며 이번주 최종 협상된 카드사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카드 수수료율을 더 낮추지 못했단 이유로 교육부와 손잡지 못한 일부 카드사들은 고객유치 경쟁에서 밀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반면, 이번 협상에 성공한 카드사들은 이번 사업이 600만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학부모들을 자사 고객으로 묶어둘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신한·KB국민·삼성카드 등 국내 8개 카드사와 진행해온 초·중·고 교육비 카드납부 협상결과를 이번주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최근 각 카드사가 생각하는 적정 수수료율 등에 대해 개별적으로 입장을 청취했으며, 현재 일부 카드사들과 막바지 의견을 절충중이다. 이번 막판 협상에서 교육부의 제안을 받아들인 카드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교육비 자동납부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들과 (수수료율 등에 대해) 막바지 협상중이며 이번주중 최종 협상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교육비 카드납에 함께) 한다는 카드사들과 못한다는 카드사 모두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장 먼저 교육부와 손을 잡은 NH농협카드에 대해선 “(농협카드와의 협상은) 내용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농협 측도 (앞서 제시했던 카드 수수료율 등이) 부담된다고 해서 조금 더 협의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NH농협카드는 다른 8개 카드사들이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했던 ‘수수료 정액제’를 받아들인 바있다. 수수료 정액제는 결제건당 100~150원의 수수료를 받는 제도로, 카드사들이 손해를 안아야만 하는 구조다. 농협카드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연 6조원에 달하는 교육비 결제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이번 타결에 앞서 카드사들은 교육부에 영세·중소 가맹점 최저 카드 수수료율인 0.8~1.3% 가량을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교육부가 이를 받아들인 건 금융당국과의 긍정적인 교류가 흘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는 국공립학교는 수수료 차감 대상인 특수가맹점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적격비용을 산정해 알맞은 수수료율로 책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금융당국이 교육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아닌 것같다”며 “교육부와 조율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 (과거와 다른) 새로운 버전으로 새롭게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이번 협상타결에 뒤쳐진 카드사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 성공한 카드사들은 초기에 어느정도 손해보더라도 (교육비 시장이 6조원 규모인 만큼)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유리한 위치일 것”이라며 “하지만 그렇지 않은 카드사들은 시장점유율을 타사에 빼앗기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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